[Review]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평균 나이 55세, 첫 무대에 오른 늦깎이 배우들의 이야기
글 입력 2021.02.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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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말미암아 일어난다!" - 배우 김영희

 

"모든 경험은 소중하다."- 배우 마기원

 

"그래서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 연출 안은영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배우 윤현정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 배우 정호정

 

"나도 생태계의 일원이다." - 배우 최상옥

 

"믿는다는 거! 살아가는 즐거움의 밑그림." - 배우 최정주

 

*


나는 젊지만 젊음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흥도 없다. 그저 매일매일 지루한 인생을 살면서 돈에 쫓기며 팍팍한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어느덧 사회에 나가니 마냥 어리지도 그렇다고 어른스럽지도 않은 요즘,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빴다.

 

더 이상 젊다며 마냥 생각 없이 살기도 눈치 보이고, 그렇다고 미래가 창창한 것 같지도 않아서 괜히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게 너무 싫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살다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나이라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한숨만 툭툭 나왔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났다.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라는 책 제목을 딱 보자마자 어떻게?라는 물음표가 생겼다. 중년의 삶이 재밌을 수 있다고?라는 궁금증과 함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을 받고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이들처럼 즐겁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이들은 중년의 삶을 살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최선을 다하며 연극을 통해 어느 누구의 누가 아닌 그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도 내 인생을 이들처럼 즐기면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명의 중년, 이들은 연극을 통해 서로 만났고, 그 운명 같은 만남에 이끌려 중년의 삶을 매우 만끽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중년이라는 나이에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에서 벗어나 그저 ‘나’ 자신에 집중하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걸 연극을 통해 실현하면서 이들은 연극에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순간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서로 손을 꽉 잡으면서 시련을 버텨내고 즐기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이 7명의 중년 여성들이 너무 부러워졌고, 또 정말 감사했다. 중년, 그리고 여성으로써 이러한 삶도 있다는 걸 이들이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더 미래에 대한 간절함과 희망이 생겼다.

 

예전에는 중년이 되면 그냥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가사를 하며 남들처럼 살아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중년 모습이 그렇기 때문이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나의 주변은 거의 그러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중년의 삶이 전혀 기대되지 않고 오히려 지금 나의 젊음을 잃기 싫은 생각만 쌓여갔다.

 

그런데 요즘 미디어를 통해 여러 중년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면서 중년이 되면 오히려 재밌는 인생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고,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책을 읽으면서 그 희망이 믿음으로 바뀌었다.

 

멋진 7명의 중년 여성의 이야기로 나는 나의 중년의 삶, 노년의 삶이 기대된다. 그리고 나도 이들처럼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즐거움을 찾는 인생을 살 것이다. 그저 세상에 맞춰서, 기계의 부속품처럼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사는 것이 아닌,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 세상에 정해진 길은 없으니, 내가 운전대를 잡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얼마나 멋진가! 그 길에 나와 동행하는 동료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고.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나는 이 과정을 즐기기로 했다.

 

그리고 나를 다듬다 보면 나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그렇게 되어 나도 이들처럼 기분 좋은 영향력을 주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또, 나의 다가올 중년의 삶은 어떨지 기대가 되고, 중년의 삶을 잘 맞이하기 위해 나의 현재를 잘 살아가야겠다.

 

*

 
평균 나이 55세, 연출 안은영을 중심으로 7명의 중년이 연극을 하겠다고 뭉쳤다. 쉰 넘어 연극판에 뛰어든 그들은 '참별난극단 B2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4년 차 아마추어 연극배우들이다. 그들이 연극 '강 여사의 선택'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동고동락한 이야기가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라는 책에 담겼다.
 
첫 번째 이야기는 7인의 자기소개다. 두 번째 이야기는 그들이 처음 연극판에 뛰어들 결심을 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쓴 글들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처음으로 '강 여사의 선택'에서 배역을 받고 연기를 알아가던 순간을, 네 번째 이야기는 연극을 하다가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을, 다섯 번째 이야기는 연극 무대에 서서 관객과 호흡하던 황홀한 순간을 담았다.
 
마지막 장은 나이 들어가는 일에 대한 7인 7색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록엔 본문에 미처 쓰지 못한 자유로운 수다를 풀었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중년을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을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 중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정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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