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공간 속 문화를 채우다. [문화 공간]

글 입력 2020.12.1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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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문화 공간이란?

작품 전시와 판매의 기회, 배움의 기회, 작업 공간의 제공 따위를 통하여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예술과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문화 그 자체를 보고 느끼는 것을 넘어서 문화생활을 통해 직접 소통하는 곳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작한 물품을 판매하고 그 물품을 소비하는 공간, 문화생활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모든 공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백화점은 복합 문화 공간의 하나의 형태로 예를 들 수 있다.

 

다양한 품목의 상품들로 가득한 공간은 점차 영화관을 비롯해 공연,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문화센터를 통해 선호에 맞춘 문화생활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수업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문화 공간은 여러 모습으로 확장되고 있다. 문화를 더 많이, 더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



 

『 쌈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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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쌈지길


 

도심의 한 가운데에서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쌈지길"은 인사동은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서울을 여행한다면 누구나 한번은 방문하는 장소이자 다양한 문화 공간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건물 외벽에 표시된 “ㅆ”과 “쌈지길”의 이름은 단번에 눈을 사로잡으며 공간의 상징성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각각의 개성이 묻어나는 가게들을 구경하며 예술과 문화를 한껏 즐길 수 있다.

 

 

『 가로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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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가로골목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가득 담고 있는 가로수길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로골목”은 작지만 멋진 골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공간은 도심 속 우리가 존재하는 빼곡한 건물들 사이로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이어져 있는 곳에 있다. 골목의 의미와 함께 그 골목을 가득 채운 가로수길의 모습처럼 다양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 소품샵 등으로 채워져 있는 문을 하나씩 지나가다 보면 맨 꼭대기의 루프탑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건물 속 확 트인 공간 속에서 본 도심의 풍경이 다른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페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공간


 

"카페투어", “1일 1카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카페라는 공간이 의미는 조금 더 특별해지고 있다. 카페는 디저트와 음료를 먹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컨셉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SNS 속 카페의 정보는 누군가의 사진과 글 하나로 더 많은 사진과 글을 만들어낸다. 바로 가고 싶은 공간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 공간이 되었다.

 

 

『 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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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사유

 

 

관심 있는 문화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카페 “사유”는 층마다 공간의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하여 카페를 즐기는 방법을 넓혀주었다.

 

같이 가는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문화를 즐기는 공간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야외공간은 하늘의 모습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배경이 만들어내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라이프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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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라이프커피

 

 

비어 있는 공간을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과 꽉 채워진 공간이 움직이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라이프커피"는 라이프서점과 비아인키노 쇼룸을 통해 공간에서의 라이프 스타일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모두가 즐기는 문화생활인 책상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곳이다. 또한, 공간을 채우는 가구와 소품의 배치와 구도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공간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각 도시와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각 도시와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공간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다. 덕분에 여행을하면서 그곳의 문화를 직접 배우고 경험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순천의 청춘 창고와 전주의 남부시장 청년몰은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 청춘 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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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청춘 창고

 

 

“청춘 창고”는 80년 넘게 양곡을 보관하던 창고로 운영되었다가 현재는 청년문화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과거의 모습을 잔뜩 담고 있는 외관을 넘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면 중심에는 계단식 의자와 무대가 있다. 자유롭게 음료와 음식을 먹기도 하고 미팅이나 공연 및 작품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공간의 이미지와 쓰임이 달라졌지만, 공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와 그 의미는 없어지지 않았다. 변하지 않는 자리에서 오랜 시간 하나의 문화를 간직하고 이제는 그 안에 또 다른 문화가 더해져 다양한 모습을 품고 있는 공간이 되었다.

 

 

『 남부시장 청년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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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남부시장 청년몰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전통시장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장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흡사 다락방 같은 분위기의 공간은 입구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곳곳에 귀여운 그림과 재미있는 글이 가득해 어딘가 모르게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공간을 보며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뉴트로”의 문화가 떠올랐다. 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전통을 지키며 새로운 문화를 더해가고 있는 모습이 “뉴트로”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과 함께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특별한 문화공간이 되었다.

 

*

 

복합 문화 공간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문화예술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모든 분야,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담고 있는 공간 등 복합 문화 공간의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문화를 누리는 방법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문화를 더욱더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상 속 문화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문화에 접근하기 어려운 누군가에게는 전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많은 곳에서 만들어진 여러 문화 요소가 “우리”라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문화 공간 속 우리의 모습이 익숙해져 있는 만큼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소통을 통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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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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