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앙리 마티스가 표현한 '우리'의 모습 - 앙리 마티스 특별전

다시 시작된 <앙리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속 이야기
글 입력 2020.1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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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 특별전

Jazz and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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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 시간에 미술 작품을 처음 접했다. 연도에 맞춰 시대별로 화가의 이름과 작품을 책 속의 그림으로만 볼 수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와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꽤 흥미롭다. 그렇게 20세기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를 알게 되었다. 처음 작품을 봤을 때 뚜렷한 색의 조화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면서 앙리 마티스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포스터, 엽서를 많이 보았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앙리 마티스의 전시는 항상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은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앙리 마티스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마주하게 되며 그 작품에 담긴 의미와 함께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앙리 마티스 15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열리는 단독 전시회인 <앙리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을 통해 그의 초기 작품과 후기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여행을 통해 경험한 모든 것을 작품에 담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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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스크, Arabesque, 1924

work by Henri Matisse ©Succession H.Matisse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에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여행 중에 만난 사람, 이국적인 풍경, 여러 사물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는 각 나라의 도시에서 직접 경험한 일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간결한 터치로 그려진 드로잉의 작품들은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실제로 앙리 마티스는 프랑스 남부에서 지내던 때부터 아프리카 여행, 모로코 여행, 스페인 여행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였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그가 경험한 모든 것은 고스란히 작품에 묻어났다.

 

시간이 흘러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운 영감을 불어 넣었다.

 

 

 

간결하지만 뚜렷한 색의 조화와 형태의 자유를 보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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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Icarus, 1947

work by Henri Matisse ©Succession H.Matisse

 

 

이번 전시의 주제인 <재즈와 연극>은 앙리 마티스가 가장 영감을 많이 받고 좋아하는 색과 이미지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앙리 마티스 후기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기법은 “컷아웃(Cut-Out)”이다. 신문이나 잡지 등의 종이에 직접 새롭게 색을 입혀 표현하는 방식이다. 컷아웃으로 묘사한 몸의 형태는 단순해 보이지만 무엇보다 뚜렷한 색으로 표현되어 작품의 역동성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포스터와 티켓에서 먼저 볼 수 있는 <이카루스>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이와 더불어 앙리 마티스의 당시 열렸던 전시 포스터와 지역 홍보 관광포스터를 통해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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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 Mimosa, 1951

work by Henri Matisse ©Succession H.Matisse

 

 

전시를 보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 정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종이 위에 작품을 남기는 것뿐만 아니라 직물, 의상 제작, 시 삽화, 건축에 이르렀다. 마티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강렬한 색채의 작품을 이전과는 다른 질감인 직물로 표현했다. 좀 더 생동감 넘치는 느낌과 함께 직물의 짜임새를 통한 포근하고 따뜻한 촉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또한, 앙리 마티스는 다른 분야의 예술과 협업을 통해 원작의 느낌도 살리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했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그의 예술 작품을 아낌없이 볼 수 있다.

 

앙리 마티스가 디자인한 발레 극의 의상과 시의 삽화, 로사리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예술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리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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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EC 5. 로사리오 성당 (Chapel of the Rosary)

직접 촬영한 사진 (SEC 5.에서만 촬영 가능합니다.)

 

 

전시의 매력은 바로 작품을 먼저 보고 내가 해석하는 내용과 작품의 배경, 작가의 의도를 알고 봤을 때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사전에 포스터, 주요 전시 작품을 보고 간다. 미리 봤을 때의 작품과 직접 전시를 보러 갔을 때의 작품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선호한다.

 

다른 문화예술을 경험할 때와는 또 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작품의 시대적 배경, 당시 작가의 상황, 생각 등을 더하여 알게 되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전시를 보면서 작품의 배경과 해설을 듣게 된다.

 

이후 작품을 볼 때 앙리 마티스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남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쳐버린 사람에게 조용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미술을 통해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 것처럼 오늘을 기억하고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
 
앙리 마티스 특별전
- 탄생 150주년 기념 -


일자 : 2020.10.31 ~ 2021.03.03

시간
10:00 ~ 20:00
(입장마감 19:00)

*
월요일 휴관 없이 운영
공휴일 정상 개관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티켓가격
성인 : 15,000원
청소년 : 12,000원
어린이 : 10,000원
 
주최/주관
마이아트뮤지엄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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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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