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출판학, 그리고 도서정가제 - 출판저널 519호

글 입력 2020.10.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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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함께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까지도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 중 가장 빠르고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은 '비대면', '디지털' 시장이 아닐까 싶다. 등교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교수업을 시작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각종 행사 등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출판학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경제와 사회 구조 변화 중 특히 비대면화와 디지털화 대응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 및 일자리 창출 추진을 목표로 하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 축적, 활용 인프라와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상은 가까웠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비대면화'되면서 변화가 더 빨리 진행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판 뉴딜은 비대면화와 디지털화 대응에 중점을 두며, 이러한 환경을 대응하는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 및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데 있다고 한다. 이번 출판저널에서는 출판산업 분야도 이에 예외가 아니며 종이책을 근간으로 하는 전통출판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뉴미디어 산업으로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과거 미래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썼던 글이 떠올랐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있지 않은 분야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거나, 앞으로 대체될 수 있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클 것이라 썼던 대목이 떠오르며 과거의 내가 얼마나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았는지 깨달았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있지 않은 분야라니. 과연 그런 분야가 있기는 할까?

 

종이책을 만들어내는 출판산업이기에 e북을 만들어 내는 것 외엔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하여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출판산업 분야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뉴뮤디어 산업으로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니. 너무도 당연하지만 쉽게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러한 생각이 들자 모든 분야가 디지털화를 피해갈 수 없으며 변화를 피해갈 수 없음이 피부로 와 닿았다.

 

 

 

<도서정가제> 익숙하고도 새로운 이야기


 

출판저널 519호는 출판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출판학의 부재, 오스카 니마이어 도서관의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부른 미국 출판사와 도서관의 전쟁 등 출판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다. 이번 519호도 출판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지식을 함께 얻어갈 수 있었는데,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특집좌담-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의 '도서정가제 개선 방안은?' 파트였다.

 

사실 흥미도 흥미지만, '도서정가제'에 대한 역사부터 지금의 상황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 하나의 지식을 얻어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해야할까?

 

작년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서정가제를 폐지해달라 국민청원을 했고, 이에 문체부 박양우 장관이 국민청원에 답변을 했다. 오는 11월에 적용될 도서정가제는 현행으로 유지를 하느냐, 완전도서정가제를 시행하느냐, 구간 할인을 하느냐, 폐지를 하느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말 많은 도서정가제는 1977년 처음 도입되었다고 한다. 우선, 생각보다 오래된 도서정가제 역사에 놀랐다.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제도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1977년 무질서한 거래가 이어져왔던 출판유통 거래질서를 바로 잡고 서점계와 출판계가 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맺어진 자율협약에서 시작된 도서정가제는 이후 여러 번의 변화를 통해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그러나 이보균 순천대 교수는 지금까지도 도서정가제에 대해 소비자들이 많은 불만을 갖고 지역서점들이 계속 쇠퇴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도입 역사가 길지만 도서정가제가 지역서점들이 유지되고 독자들이 만족하며 전체적으로 책문화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좌담을 읽어가며 평소 깊이 알지 못했던 도서정가제에 대한 역사부터 현재 상황,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익숙하지만 깊게 알지 못한 도서정가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서 말했던 이번 출판저널도 출판과 관련하여 흥미롭고도 새로운 사실이 가득하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세상이 출판업계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사례를 알 수 있었고, 국내와 해외의 도서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도서정가제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내년도 문체부의 예산안 편성을 보며 앞으로의 문화예술분야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지 살펴보았다. 나와는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출판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고, 사실은 피해갈 수 없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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