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프리랜서 도서 번역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도서]

책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어 보입니다.
글 입력 2020.10.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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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는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자유로운 근무환경 및 근무시간 속에서 혼자 편안히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치 봐야 할 상사도 없고, 불편한 회식도 없다. 자신이 맡고자 하는 일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에 워라밸을 잡는 데 적합하기도 하다.

 

하지만, 자유를 보장받음과 동시에 어마 무시한 책임감이 요구된다. 우선, 매번 자신이 직접 일감을 찾아와야 한다. 자신의 커리어를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말이다. 일감을 찾게 되면 자신이 맡은 일을 오차와 실수 없이 완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다. 이를 입증해내지 못한다면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해낼 수 있는 사람만이 프리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내가 결정하고 잘 되었든 안 되었든 선택에 따른 결과 역시 온전히 자기 몫이라는 사실 또한 나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에서는 일본어 번역가 4명과 중국어 번역가 1명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은 프리랜서 도서 번역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중들이 도서 번역가와 프리랜서에 대해 어떠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고 있다.

 

또한, 도서 번역가가 되기 위한 방법, 도서 번역가가 되기 전의 생활, 베테랑 도서 번역가의 일상, 그들의 현재 목표와 꿈 등 다채로운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도서 번역가 지망생들을 위한 카페나 아카데미에 대한 이야기, 결혼과 육아로 인해 퇴사한 경험, 도서 번역가로서 활동하며 컨택했던 에이전시와 수입 분배에 대한 정보 등 말이다.

 

 

"나에게는 어떤 일을 할 때 '의미 있게 느껴지느냐 아니냐'가 매우 중요하다.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내 안에서는 돈보다 보람과 뿌듯함이 더 큰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프리랜서 체질이다. 돈은 많이 벌지 못하지만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고 나서부터 일과 삶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책과 언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서 번역가란 직업만큼 완벽한 직업은 없을 것이다. 하루 종일 책과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이 함께 쓰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한 마디로 책과 함께하는 삶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작업 시간을 필요로 하고 주어진 할당량도 많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과 자기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또, 도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고소득을 기대하긴 힘든 것으로 보아 보람과 뿌듯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만이 도서 번역이라는 일을 즐겁게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장단점이 공존하는 프리랜서 번역가는 누구나 가볍게 시도하기에 적합한 직업은 아니다. 꿈과 목표를 위해 이외의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 자신과의 싸움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사람만이 프리랜서란 직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목표와 가치관이 뚜렷이 잡혀있지 않으면 능동적으로 작업을 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어떤 때 의욕이 생기고, 어떤 때 집중이 잘 되고, 어떤 때 기운이 빠지고, 어떻게 해야 다시 의욕을 내서 일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서 스스로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서 번역가 혹은 프리랜서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현역 도서 번역가가 직접 알려주는 다양한 정보들과 더불어 프리랜서의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도서 번역가와 프리랜서란 직업의 매력에 끌려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이들의 겉모습과 달리 더 많은 지식을 품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외로운 시간들 속을 홀로 걸어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까지 넘기고 나서, 한 가지 결심을 할 수 있었다. 돈이나 명예를 위한 직업을 갖기보단 나라는 사람을 더욱 빛내줄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 일을 통해 나만의 색을 지닌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시작에 있어서 늦고 빠름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20대, 가정과 일 사이에서 벅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30~40대이더라도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시도해볼 수 있는 일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들에게 이 책이 목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도의 역할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진정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갈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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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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