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인해 또 다른 생활패턴을 맞으며 우리는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돌이키면 어느 순간이든 가치있는 삶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때로는,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다 말합니다.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순간은, 그리고 그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가치 있고, 아름답다 말합니다.
책 속의 찬란이는 경제적으로 힘겹고 정신적으로 체념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동시에 혼자 생각하는 기간이 많아서 남다른 통찰력을 지니고 있는 우리 주변에서 만남직한 캐릭터입니다. 그 때문에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기도 합니다. 작가는 작품의 한구절 한구절을 많은 수정 끝에 완성하고, 자신의 경험을 녹아 내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주인공 '이 찬란'은 가정폭력 피해자이다. 붕괴된 가정 속에서 매일을 버티듯이 살아온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에게 동아리 활동이나 연애와 같은 평범한 대학생활은 사치였다. 한 줌의 여유도 허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그저 걱정거리가 없는 한가한 사람들로 여기던 주인공도 연극 동아리에 입부하고 난 뒤 자신의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등생 시온이 부족함이 없고 어떠한 고민거리도 가지고 있지 않는 듯이 보였지만, 사실은 서바이벌과 같은 취업 전쟁 속에서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여유로 가득 차 보이던 사람들도 저마다의 걱정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아가며 '이해'라는 쉽고도 어려운 단어를 알아가는 것이죠.
사회가 원하는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한순간에 쓸모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만나게 되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타인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걱정과 함께 밀려오는 위축감에 자존감이 낮아지고 얕은 진심으로 쉽게 다가온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요, 이들의 이야기가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길 원하는 오는날 20대 모두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평범한 고민, 평범한 사람, 평범한 일상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이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각자가 특별하고 존중받아 마땅한 인격체입니다.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고,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