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View] 달빛 아래 들리는 사운드킴의 음악 Part 2

글 입력 2020.09.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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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글 - 작곡가 오상훈(Dike)

 


지난 Part 1에 이어 사운드킴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윤하의 귀염둥이로 출연해 박재정과의 듀엣!!
 
 
Q. M본부에서 방송한 [오! 나의 파트, 너]에서 윤하의 귀염둥이로 출연하셨어요. 그리고 박재정님과 듀엣을 했고요.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박재정님과의 듀엣은 어떤 기분이었나요?
 
A. 사운드킴 : 제가 윤하 언니한테 고마운 게 참 많아요.(웃음) 일단 상황이 제가 립싱크를 너무 열심히 했어요. 프로그램 자체가 5명이 나오는데 누가 누가의 목소리인지 맞추는 거예요. 근데 제가 5명의 목소리를 너무 열심히 카피를 한 거예요. 그래서 탈락했어요.(웃음) 박재정님과 듀엣은 저도 올라갈 때도 모르고 있었어요. 진짜로 그냥 올라오신 거예요. 당시엔 누구랑 하면 좋겠다는 생각보단 긴장도 했고 열심히 잘하고 싶었으니까 그걸 즐길만한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굉장히 젠틀했고 내가 이렇게 가수랑 노래를 해도 되나? 싶었죠.
 
 
Q. 워낙 많이 작업하시고 가이드 보컬을 포함해서 500곡 이상의 음원 작업에 참여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중에서 가수 김동률님의 코러스로도 참여하셨어요. 김동률님과의 작업은 굉장히 인상 깊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A. 사운드킴 : 그땐 콘서트 당시에 콰이어를 뽑을 때였어요. 해보고 싶어서 했는데 잘 돼서 뽑혔어요. 정말 큰 무대에 같이 서게 됐는데 3일 내내 똑같은 노래를 부르잖아요. 할 때마다 울었어요. 커튼콜이 열리면서 저희가 착 나오는데 처음에는 김동률님이 울고 계신 거예요. 제가 눈물이 전염되는 스타일이라 저도 뒤에서 훌쩍거리고 있었어요. 뭔가 제 무대도 아닌데 주책맞게 울었던 것 같아요. 영광스러웠고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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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곡을 만드는 방식이 궁금해요. 평소에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지, 워크 플로우는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A. 사운드킴 : 요즘은 혼자서 작곡을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협업을 하는 세상이 돼서 제가 다른 악기를 플레이하지 못하지만 곡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됐어요. 주로 아이돌의 탑 라이너, 가이드, 디렉터 등의 문의를 받는 편이에요. 아이돌을 할 때는 망상을 많이 해요. 이 그룹에겐 이런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탑 라인을 메모장에 적는 것 같아요. 시도 때도 없이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그때 마다 녹음을 하고 정리하는 식으로 작업해요.
 
 
Q. 아직 발표된 곡은 아니지만 카페에서 만났을 때 들려주신 미발매곡이 워낙 인상 깊었어요. 아껴두고 있는 곡이라고 했는데 언제쯤 공개될 예정인가요?(웃음)
 
A. 사운드킴 : 그 노래를 저는 당장 내일이라도 내고 싶지만 무조건 더 많은 사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최상의 타이밍일 때 내고 싶어서 정확한 발매 날짜를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곡은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좋지 않을까 싶은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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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향을 받은 뮤지션은 누굴까요? 그리고 평소 어떤 음악들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A. 사운드킴 : 저는 음악을 안 가리고 다 듣는 스타일이라 분야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어요. 세분화된 덕질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웃음) 요즘 자주 보는 건 오마이걸이에요. 춤도 너무 예쁘고 인간미도 느껴지고 멤버 분들의 캐릭터와 성격도 좋아요. 그래서 오마이걸 직캠을 많이 봐요.
 
켈라니(Kehlani)의 음악도 많이 듣고 있어요. 한국에서 할 수 없는 음악을 하시잖아요. 우리의 유교사상과 맞지 않는...(웃음) 아이를 낳고 난 뒤에 더 발전하고 변화된 느낌이 느껴지셔요. 카디 비(Cardi B)님도 한국에선 할 수 없는 음악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너무 멋있어요. 몰래 들어요. 듣는 건 자유니까요.(웃음)
 
Dike : 확실히 아티스트들이 고뇌하고 변화하는 걸 느끼는 편인가 봐요.
 
사운드킴 : 맞아요. 그렇게 느끼는 아티스트가 여러 명이 있는데 특히 크러쉬님이 고민을 많이 하는 티가 나시는 것 같아요. 초반에 활동하실 때의 [SOFA] 같은 음악을 지금 들으면 지금의 크러쉬님과는 또 다르거든요. 그런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완벽하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계속 변하고 그 변화한 모습이 좋은 게 어려운 일이거든요. 음악이 수학 같은 것이 아니라서 고민한다고 정답이 되는 건 아닌데 고민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고 더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게 신기한 것 같아요.
 
 
Q. 활동하면서(혹은 음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사운드킴 : 음악 자체는 지금도 너무 좋아하고 있는데 다만 사람이 어려운 것 같아요. 관계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음악도 사람끼리 만드는 거고 혼자서 다 할 수가 없잖아요. 늘 배우는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생각을 해도 그게 정답은 아니잖아요. 내가 생각하는 것일 뿐이지 상대방이 다르게 생각하는 게 이상한 게 아니고 그걸 맞춰가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그 외의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아요. 노래하는 것도 좋고 사람들과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기도 하고 너무 좋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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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인가요?
 
A. 사운드킴 :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서 음악이 제일 좋거든요. 제일 안 질리고.(웃음) 뭐랄까, 앞으로 어떻게 되고 싶다가 되진 않더라고요. 멀리 보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짧게 굵직한 일들만 잡아 놓거든요. 앞으로는 음악으로 재밌는 걸 하고 싶어요. 남들과 편하게 나누는 음악이요. 제가 막 감동을 주고 일상의 위로를, 하는 식으로 말하는 건 어려운 것 같고 이 사람 재밌다, 라는 반응이었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사운드킴 : 저의 목표는 꾸준히 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하고 싶고, 유튜브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고 인스타로도 팬들과 소통을 하고 있어요. 요즘은 공연을 하기 힘드니까 SNS 상으로 라도 최대한 소통을 많이 하고 싶어요.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 것도 물론이고 탑라이너와 가이드 보컬로서의 활동도 계속 열심히 하고 싶어요. 욕심쟁이라서 다 잘하고 싶습니다.(웃음)
 
Dike : 욕심은 부릴수록 좋은 거니까요.
 
 
Q. 마무리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사운드킴 : 여러분, 안녕? 잘 가요! >.<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자주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사운드킴의 [홀로] Cover
 




#전지적 Dike 시점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명실상부한 Top 보컬리스트 사운드킴.

 

미래의 음원 강자 중 하나가 될 그녀의 모습을

미리 지켜보는 건 어떨까?






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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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싱팀 Vlinds의 작곡가이자 인디레이블 캔들인유어스(Candle In Yours)의 공동대표.


자아가 생길 때부터 밴드음악에 빠져 일렉기타를 치며 음악을 시작한 인디덕후.


사실 음악보다 글 쓰는 일을 더 좋아해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중이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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