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윤곽

글 입력 2020.08.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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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 삶의 윤곽을 그려나가는 이야기 -

 

윤곽-표1.jpg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의
상실 혹은 단절






<책 소개>
 
 
 영국 가디언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의 읽기와 쓰기 방식을
새롭게 형성한 여성 작가 15인
 

 

"레이첼 커스크는 젠더, 권력 그리고 스토리텔링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을 담은 또 하나의 매혹적인 배를 만들었다."

 

- 가디언

 

  
『윤곽』은 기존의 소설 양식을 과감하게 탈피한 여성 서사다. 소설은 이혼으로 삶이 무너져내린 작가가 글쓰기 강의를 하러 아테네로 떠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다. 레이첼 커스크는 이 작품에서 화자, 즉 '나'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상대의 독백에 가까운 이야기와 화자의 기억이 콜라주 기법처럼 서로 얽혀 작품의 전체 줄거리를 형성하는 방식을 택한다. 상대의 독백은 기존 이야기의 중심과 대조를 이루며 감추어져 있던 주인공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낸다.
 
소설 속 화자는 특정한 답을 찾지 않고 그저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의 윤곽을 점차 완성해나간다. 이혼으로 인해 상실을 겪은 화자에게 듣는 행위는 파편처럼 부서진 삶 속에서 뒤틀리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희망이다. 우리는 레이첼 커스크의 우아한 통찰력과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친숙한 여성들의 자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레이첼 커스크는 영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하는 작가다. 세계 언론은 커스크를 W. G. 제발트와 비견되는 작가라 평하면서 세련되고 우아한 작품의 형식을 높이 평가했다. 각종 사회 문제와 더불어 페미니즘 소설이 쏟아져 나오자 그의 작품이 재평가되고 작품과 연결된 그의 인생 또한 주목받고 있다. 레이첼 커스크의 작품 속 인물들은 평범한 중산층 여성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상처나 갈등을 간직한 인물들이다. 『윤곽』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그와 비슷하다. 『윤곽』은 '윤곽 3부작' 『윤곽』 『환승』 『영광』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된 자전소설이다.
 
『윤곽』을 자전소설로 분류하는 이유는 화자인 파예와 실제 작가 레이첼 커스크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파예가 남편과 이혼한 후 두 아들과 함께 런던에서 산다는 설정이나 글쓰기 강의를 하러 아테네로 떠난다는 설정은 레이첼 커스크의 실제 상황과 유사하다.
 
레이첼 커스크는 남편과 이혼한 후 심리적 상실을 겪고 가공된 인물과 인위적인 이야기에 구역질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혼으로 자신의 자아가 파괴되어 다시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실감했고, 결혼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서 전통적인 소설에 대한 믿음도 무너졌다고 이야기했다. 레이첼 커스크는 10년간의 결혼 생활과 이혼의 아픈 경험을 담은 에세이 『후유증: 결혼과 이혼』(Aftermath: On Marriage and Separation, 2012)을 발표하고 영국 문단에 큰 파장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임신과 출산,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는데, 여성을 짐승에 비유해 모성을 무자비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며 수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았다.
 
이혼과 작품 논란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이후 그의 작품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의 거장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는 "직조된 플롯 속에 등장하는 직조된 인물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는데 레이첼 커스크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 레이첼 커스크와 크나우스고르의 작품과 문체는 확연히 다르지만 비슷한 작품관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자전소설의 결정체'로 함께 거론되는 작가들이다.
 
작품 속 기교가 생략된 자리에는 작가의 진정성만이 남아 독자에게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큼 더 훌륭한 소설적 장치는 없을 것이다.
 


 

윤곽
- 삶의 윤곽을 그려나가는 이야기 -
 

지은이 : 레이첼 커스크
 
옮긴이 : 김현우

출판사 : 한길사

분야
영미소설

규격
128*188

쪽 수 : 304쪽

발행일
2020년 08월 10일

정가 : 15,500원

ISBN
978-89-356-6854-0 (03840)





저역자 소개


레이첼 커스크 Rachel Cusk
 
1967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레이첼 커스크는 어린 시절을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낸 후 1974년 영국으로 이주해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첫 소설 『아그네스 구하기』(Saving Agnes, 휘트브레드 신인소설가상)를 1993년에 출간한 이후, 『어느 도시 아가씨의 아주 우아한 시골생활』(The Country Life, 서머싯 몸상 수상),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Arlington Park, 오렌지상 최종 후보), 『운 좋은 사람들』(The Lucky Ones, 휘트브레드 소설상 최종 후보), 『우리에 갇혀』(In the Fold, 맨부커상 후보) 등 그녀의 소설은 주로 사회가 만들어놓은 여성상과 이에 대한 풍자를 주제로 했다.
 
지금까지 모두 아홉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고, 2003년에는 『그란타 매거진』이 선정하는 '영국 최고의 젊은 소설가'로 뽑혔다. 루퍼트 굴드가 연출하고, 레이첼 커스크가 각본을 쓴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Medea, 2015)는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10년간의 결혼 생활과 이혼의 아픈 경험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담은 그녀의 회고록 『후유증: 결혼과 이혼』(Aftermath: On Marriage and Separation, 2012)은 영국 문단에 큰 파장과 논쟁을 낳았다.
 
긴 공백 후, 커스크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적 글쓰기를 시도한다.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견해는 피하면서 서사적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적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윤곽 3부작'인 『윤곽』(Outline, 2014), 『환승』(Transit, 2016), 『영광』(Kudos, 2018)으로 발전했고, 해외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비교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EBS PD이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한다. 지은 책으로 『건너오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위대한 집』 『멀고도 가까운』 『초상들』 『스티븐 킹 단편집』 『행운아』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 『G』 『로라, 시티』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A가 X에게』 『벤투의 스케치북』 『돈 혹은 한 남자의 자살 노트』 『브래드쇼 가족 변주곡』 『우리의 낯선 시간들에 대한 진실』 『킹』 『아내의 빈 방』 『사진의 이해』 『스모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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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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