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반전! 아보카도가 왜? [음식]

글 입력 2020.08.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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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온라인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여 그들만의 문화를 즐긴다. 특히 '맛집'을 찾아 사진과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그 음식을 찾고 일부러 맛보러 다니는 것은 그들에게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 속 그들이 열광하는 음식은 다양하다. 그중 근래에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음식은 아보카도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아보카도를 생으로 먹기보다는 아보카도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아보카도를 이용한 음식이 유행을 타면서 브런치 가게, 파스타 가게 등 대부분의 상인들이 아보카도를 이용하여 음식을 팔기도 하고 심지어 아보카도를 직접 구매해 홈메이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유행이다.

 

아보카도의 가격이 다른 채소나 과일보다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보카도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는 것만 보더라도 사람들이 얼마나 아보카도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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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보카도는 5년 전만 돌아봐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요리 재료가 아니었다. 그저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더 강했다. 실제로 단일 불포화 지방, 섬유질, 마그네슘, 칼륨 등이 함유되어 공복감을 줄이고 비만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 슈퍼 푸드라고 알려져 있었다.

 

어느 순간, 인스타그램이 활성화되고 '감성'이라는 것이 급부상하면서 뜨기 시작한 것이다. 아보카도는 채소와 같이 초록색을 띠어 시각적으로 건강해 보이며 맛 또한 강하지 않아 여러 요리와 쉽게 조화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다.

 

특히 조리가 쉬우며 색 조화가 용이하다는 점이 속히 말하는 '인스타 감성'과 맞아떨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시작했다. 아보카도가 들어간 음식을 즐기는 사진을 올리며 소비자들은 '자신은 감각 있으며 건강도 신경 쓰는 꽤 괜찮은 주말 오후'를 과시하기 위한 심리를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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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일 년에 얼마나 많은 아보카도를 먹는 것일까?

 

작년 한해 한국인이 소비한 아보카도는 6,500톤에 달한다. 이 수치는 재작년에 2배, 10년 전 보다 12배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하지만 아보카도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통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중국은 작년에만 3만 2100톤을 소비하고 미국은 일 년에 인당 3.5kg을 섭취하는데 매년 10%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를 통해 아보카도는 전 세계에서 유행하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 재료로 자리 잡았다.

 

사실 멕시코 음식에 전통적으로 사용한 재료이며 미국인들이 주로 섭취하는 채소였다. 그러나 아보카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어딜 가도 아보카도를 이용한 음식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전 세계는 아보카도를 이용하여 파스타, 토스트, 샐러드, 덮밥 등 다양한 음식에 들어간다.

 

원래 멕시코나 미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인데 지금처럼 전 세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늘어나는 아보카도 수요를 보고 '오버카도(overcado) 현상'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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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폭발적인 수요 급등은 언제나 공급이 쫓아가지 못한다.

 

멕시코 마약 조직원이 잘린 사람의 머리 5개를 클럽 안으로 내던진다. 이는 마약 카르텔 간 전쟁 선포를 의미하는 것이다. 마을은 곧 아수라장이 되었고 시신이 마을 곳곳에 널브러지는 사건이 버러진다. 당연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마약이 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원인은 '그린 골드' 아보카도 때문이었다.


멕시코 주민들은 아보카도를 '그린 골드'라고 불렀다고 한다. 아보카도의 세계 생산량 약 3분의 1이 멕시코 산인데 전 세계적으로 아보카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보카도 생산에 대한 마약 조직들의 관심이 쏟아졌다고 한다. 이에 그들은 원래 아보카도를 농사짓던 농부들을 납치, 살해하며 아보카도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숲을 밀어 농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매년 멕시코에서는 여의도의 2배가 넘는 숲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아보카도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숲 보다 2배나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환경파괴가 더 심화되고 있다. 이는 단지 멕시코 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아보카도 농장에 해당되는 심각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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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음식이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되면서 수요가 폭발하고 이에 가격은 상승하며 생산지는 급격한 시장 변화로 점점 망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원래 아보카도를 소비하던 소비자들은 솟구치는 가격에 시장을 떠나게 된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부동산 젠트리피케이션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푸드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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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회 현상을 해결할 확실한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특히 아보카도에 대한 유별난 사랑을 지닌 서구권 소비자들은 아보카도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멕시코산 아보카도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벌이기도 하는 것이 그 사례이다.

 

더하여, 농작물에 대한 환경 문제, 노동 문제 등을 모두 신경 써서 무역하는 공정무역 채소들이 많다는 것을 알 것이다. 예를 들면 공정무역 커피는 이미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아보카도를 공정무역 거래에 포함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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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그저 예쁘고 맛 좋은 음식이라고만 생각해 왔으며 오히려 건강 푸드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 뒷면엔 환경을 파괴하고 사람을 헤치는 등 어두운 것들이 있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아보카도를 아예 먹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그것에 대한 감성 또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단편적으로 그저 맛있다고 소비하지 않고 내가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보카도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먹을 때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가능하면 소비를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우리가 한 개씩 먹을 때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고통이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러한 경각심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올바르고 현명한 소비와 섭취를 하길 소망한다.

 

 

 

 

위에 첨부한 영상을 참고한다면 아보카도가 어디에서 어떻게 얻어지는가에 대한 더 정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아보카도가 비윤리적이며 환경 파괴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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