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방구석에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법 –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20

예술을 위한 새로운 장을 맞이하다
글 입력 2020.07.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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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방에 산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지방에서 페스티벌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대중화된 페스티벌만 한두 달에 한 번씩 개최된다. 그마저도 ‘광역시’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만약 광역시에서 살지 않고 있다면, 페스티벌을 위해 추가로 따라오는 비용들은 물론이요, 시간도 많이 소비된다. 아직 페스티벌의 세계에서 IT 강국이란 이야기는 깜깜무소식인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이 아무래도 평범치 않다. 코로나 여파에도 굴복하지 않고 개최한다고 선언을 했다. 최초로 온라인 페스티벌도 진행된다면서 말이다!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반길 일이다. 자, 그럼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을 즐기기 전에, 먼저 프린지 페스티벌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

 

 

 

프린지 페스티벌이란


 

프린지(Fringe)의 사전적 의미는 바탕천의 가장자리에 장식하는 술이란 뜻이다. 즉,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 주류가 아닌 비주류를 뜻하는 말이다.

 

단어의 뜻 그대로 프린지 페스티벌은 주류 문화를 뜻하는 것이 아닌 비주류, 즉 대안 문화축제를 일컫는 말이다. 그 말에 일맥상통하게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기존에 우리가 많이 소비해왔던 문화 양식과는 다르게 색다르고 참신한 형식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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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문화축제라는 의미를 가져서였을까,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은 작품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술가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자신들만의 예술 세계를 펼칠 수 있게끔 돕는다. 그래서인지 프린지 페스티벌은 현재의 주류에 초점을 두는 것 보다 다음의 예술, 다음의 차세대 예술가를 발굴하는 데 많은 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20 - 온라인



그렇다면 이번 온라인 페스티벌에선 어떤 작품들을 볼 수 있을까?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를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세 가지 작품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첫 번째로는 김규년 作의 ‘Thing and Video 3’이다. 이 작품은 영상과 실제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똑같은 실체를 세 명의 비디오 감독들이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김규년 작가의 직무는 현재 우리에게 때놓을 수 없는 ‘콘텐츠 영상물’를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든다.

 

두 번째로는 너의 실험실 作의 ‘관객 없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작품 제목으로 인해 흥미로웠다.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로 예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실험할 예정이다. 또한, Beyond Human 이란 영어 제목은 그들의 주제 의식을 잘 담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는 탄츠라움 作의 ‘파인 에프’이다. 외국에서 Fine은 괜찮지만, 괜찮지 않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부터 Fine이란 단어가 참 재미있다고 느꼈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이들은 ‘다친 마음을 괜찮다고 포장만 한다는 것이 괜찮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작품이 시작한다고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Fine이 무엇인지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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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페스티벌을 신청한 관객의 경우, ‘온라인’이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용 패키지를 배송받을 예정이다. 과연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최초로 시행되는 온라인 페스티벌은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20의 슬로건은 ‘예술가들의 ________축제’이다. 빈칸을 그대로 제시함으로 사람들이 각자 다르게 자신들의 축제를 느꼈으면 한다는 주최 측의 배려가 돋보인다.

 

이번 8월. 내가 맞이할 프린지 페스티벌은 어떤 축제일까. 또, 빈칸을 어떤 이야기로 써 내려갈지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혹시 코로나로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방구석에서 맞이하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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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The 23rd Seoul Fringe Festival

 

 

오프라인 페스티벌
축제 기간 : 08.13~08.23

(월, 화, 수 공연없음)
축제 장소 : 문화비축기지

 

자유참가 프로그램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지는 <독립예술제>

 

기획프로그램
<독립예술집담회 10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소규모 예술 수다 <올모스트프린지:마이크로포럼>
매일 밤 축제를 마무리하는 이야기 자리 <프린지톡:리뷰나잇>
먹고, 마시고, 즐기자 <프린지살롱>

 

온라인 페스티벌
축제 기간 : 08.24~08.31
게임시스템으로 구성된 온라인 패키지 전달 예정

 

자유참가 프로그램
온라인으로 만나는 <독립예술제>

 

티켓 가격
온라인/오프라인 티켓 각 25,000원

 

주최 / 주관
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서울프린지네트워크

 

후원
마포구,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비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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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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