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사랑의 모습에 대하여

글 입력 2020.06.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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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자세하게 서술했다. 저자인 박상영작가는 사랑에 빠진 황홀함부터 구역질나는 기분까지 소름끼치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저자의 섬세한 표현 덕분에 책에 깊이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대도시 사랑법은 주인공이 사랑이라는 것을 하는 동안 여기저기 큰 장애물에 부딪히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모습을 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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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었던 부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에서 영과 그의 애인이 사귀기 전 우럭을 함께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와 묘사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과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묘사가 아름다웠고, 어떤 감정인지 소름끼치게 공감되서 신기했다.

 

다음으로 인상깊은 장면은, <재희>에서 재희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으러 갔을 때 따라간 영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서 나는 그들의 친구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여자와 성 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아파했고, 그들의 모습이 대도시의 밝은 불빛 반대에 있는 그림자와 같은 형편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용기를 주는 작가의 말

 

마지막의 작가의 말 또한 깊은 여운이었다. 

 

지금 어딘가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이 책을 읽고 있을 당신에게도 이 무수한 용기와 안간힘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도시의 사랑법 작가의 말에서

 

이 용기와 안간힘이라는 단어가 사랑을 하기 위해서 수없이 손을 뻗었던 내 경험들이 떠올라 책을 읽는 동안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나오게 만들었다. 사랑은 쉽지가 않다. 만만한 것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말에  숨은 소위 말하는 찌질한 감정들과 유치한 싸움들, 그리고 아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그러기 위해선 또 한  번 용기가 필요하고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큰 자극이 되는 사랑. 위로가 되는 사랑. 즐거운 사랑... 이러한 사랑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또 용기를 낸다.

 

책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황홀한 느낌부터 구역질나는 느낌까지 넓은 범위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릴 때, 그 때 다시 이 책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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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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