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내면 세계를 중심으로

글 입력 2020.06.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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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면을 모델로 한 자화상이다. 거울을 기준으로 왼쪽은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오른쪽은 나의 현실을 나타냈다.

 

왼쪽에는 달과 별, 구름과 성을 그려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또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나의 소망은 팔레트로, 공부를 잘하고 싶은 모습은 책장으로, 계획을 잘 지키고 싶은 모습은 달력으로, 편식을 하지 않고 싶은 모습을 당근으로 상징화하여 그렸다.

 

오늘쪽에는 전쟁이 나 폐혀가 된 도시의 모습과 눈이 달린 검은 안개를 그려 절망감, 불안함을 나타냈다. 이 부분 역시 나의 단점을 물건으로 상징화 시켰다. 침대와 해골은 잠이 많은 내 모습을, 주사기와 마리화나 잎이 꽂힌 휴대폰은 내가 휴대폰 중독임을, 깨진 시계는 시간을 낭비하는 나를, 피가 흐르는 손가락은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목이 잘린 곰인형은 내 어린 시절의 상처를, 꽃이 핀 뇌는 망상에서 나오지 못하는 나를, 심장과 보석이 달린 저울은 남의 장점과 나를 비교하는 습관을 가진 나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그림 중앙의 나를 바라보는 큰 눈알과 검은 안개 속 눈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를 나타낸다.

 

그림 속의 나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을 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완벽한 모습을 상상할 수 없기에 거울 속에는 아무 것도 비추어지지 않는다.

 

겉면의 내가 아닌 내면의 나를 똑바로 볼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

 

 

[박예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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