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는 왜 대인관계가 힘들까? - 애착 유형 [사람]

나의 애착 유형은?
글 입력 2020.04.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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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사람들을 만날 때, 집에 가고 싶다거나 사람들을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또한,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면서도, 막상 상대방이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 하면 부담스러워서 피하거나 숨어버릴 때도 있다.

대인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건 내 성격 때문인가? 싶다가도 항상 비슷한 패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서 그 원인이 궁금했다. 그리고 대인관계를 맺는 것이 자연스럽고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신기했다.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나의 '애착 유형'과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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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유형'이란?



애착이라는 단어는, 부모나 친구와 같은 특정인에 대한 지속적인 감정적 유대를 말한다. 이 애착유형은 주로,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데, 어렸을 때 주요 양육자와 불안정한 애착을 맺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 많은 심리적 문제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MBTI가 나의 성향을 알아보는 검사라면, 성인애착유형검사는 나의 애착유형을 알아보는 검사다. 애착유형은 크게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혼란형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안정형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유형은, 부모님과 안정된 애착 형성을 하지 못한 경우에 나타나는데,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정도가 심하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불안정한 애착으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고 한다.

연인관계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은 그 원인을 애착유형에서 찾을 수 있는데, 주로 불안형이나 회피형의 사람들은 연애할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심리적인 불편함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연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안정되지 못하고 항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대인관계를 맺는 것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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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애착



먼저, 안정형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경우이다. 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있을 때 잘 놀고, 이별한 경우에는 적절한 불안을 보이지만 엄마가 다시 돌아오면 불안이 신속하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다.

안정형은 비교적 쉽게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편이다. 이들은 남들에게 의지하든 남들이 자신에게 의지하든 간에 편안함을 느끼고, 혼자서 지내거나 남들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는 편이다.

 
 

불안 애착



두 번째로 불안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엄마가 곁에 있는지 항상 신경 쓰고, 이별에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 엄마가 복귀해도 엄마를 밀쳐내며 저항한다.

불안형은 주로 양육자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일관되지 못한 반응과 양육 태도를 자녀에게 주로 지속해서 보였을 때 나타나기 쉬운 유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녀 역시 불안해하거나, 분노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타인과의 친밀하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할 때, 감정에 압도되는 경향이 매우 큰 편이고, 언제 상대방으로부터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 습관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지를 상대방에게 묻는다고 한다.
 
 


회피 애착



세 번째로 회피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엄마의 이별에 무관심하고, 엄마의 복귀에도 품속에 안기기를 회피한다고 한다. 이들은 주요 양육자의 냉담하고 방임하는 태도 또는 일관되지 못한 반응을 자녀가 지속해서 경험했을 경우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자녀는 적절한 감정표현에 서툴거나 무관심한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양육자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기를 원했으나 실제 충족할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회피형은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애착 욕구를 차단하고 깊이 있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피한다고 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결국 상대방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 나와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혼란 애착



네 번째로 혼란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몸을 흔들거나 얼어붙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일관성 없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우,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 타인에게 위로받으려는 경향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고 하니, 주요 양육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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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애착 유형은 네 가지로 구분되고, 주로 어린 시절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로부터 애착 형성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무조건 양육자의 양육 행동에만 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고, 부모의 양육 행동과 아동의 선천적인 기질의 특성이 상호작용하여 이러한 결과를 야기한다고 한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은 불가피하다. 애착 형성이 심하게 불안정한 경우에는 정도가 심하면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애착 유형을 파악하고 관련된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한다면 관계를 맺는 것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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