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말한다 - 스켑틱 Skeptic Vol.21

코로나19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글 입력 2020.03.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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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2020년을 시작한 코로나19,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초 코로나19 판데믹을 선언했다. 각종 언론은 매일 코로나19의 소식을 떠들고, 그 현장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는 결코 쉽게 물러갈 것 같지 않은 이 전염병이 만들어낸 유발된 무기력과 공포에 잠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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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켑틱 21호에서는 코로나19를 다룬다. 코로나19를 바이러스학, 면역학, 통계물리학, 진화인류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고 '질병X의 시대'를 조망한다.


스켑틱을 출간한 스켑틱 협회(The Skeptics Society)는 초자연적 현상과 사이비과학, 유사과학,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기이한 주장들을 검증하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며,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는 비영리 과학 교육기관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skectic 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스켑틱의 콘텐츠 중, 강병철 전문의가 쓴 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코로나19란 인간이 초래한 재앙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태계와 공존에 대한 우리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인간이 초래한 재앙

 

동물의 병원체가 인간에게 옮겨지는 현상을 종간전파라 한다. 그리고 종간전파에 의해 일어나는 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한다. 1940년부터 2004년까지 일어난 신종 전염병 중 75%는 인수공통감염병이었다.


또한 인수공통감염병의 유행은 점점 더 크게, 자주 일어나는 추세이다. 실제로 1998년의 니파, 2003년의 사스, 2009년의 돼지독감, 2015년의 메르스 그리고 현재 유행중인 코로나19를 두고 비교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필자는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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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속도에 따라 그만큼 동물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숲을 밀고,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이렇게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는 자연 파괴로 빙하는 녹고, 숲은 사막화된다. 결론적으로 교란된 생태계에서 먹이를 구할 길이 없어진 동물들은 먹이를 찾아 인간과 접촉하게 된다.


이때 동물이 가지고 있던 수많은 미생물이 인간에게 전파된다. 엄청난 수의 RNA바이러스가 증식되고, 그 과정을 거쳐 낮은 확률로 살아남은 돌연변이 바이러스는 유행병을 일으킨다.


요약하자면, 인간이 생태계를 파괴할수록 전염병이 더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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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깊이 성찰해야 할 점으로 이것을 언급한다. ‘우리 자신의 수가 너무 빨리 늘어난다.’


1812년, 세계 인구수가 10억 명을 돌파한 이후로 10억 명씩 늘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115년, 33년, 15년, 12년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또 숲을 밀고, 도로를 낼 것이다. 지금의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환경 파괴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필자는 경고한다.

  


동물과 함께 서식지를 잃은 미생물에게, 또한 열대우림 깊은 곳이나 빙하 밑에 ‘봉인’되어 있다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 신종 병원체에게, 가장 매력적인 숙주는 무엇일까? 가장 많이 존재하고, 가장 가까이 다가오고, 가장 많이 돌아다녀 자신들을 널리 퍼뜨려줄 숙주는 무엇일까?


 

코로나19도 언젠가 반드시 종료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전염병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궁극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이다. 성장, 발전, 효율, 속도에서 벗어나 이 유한하고 아름다운 행성에서 뭇 생명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문장으로 필자는 글을 마무리한다.

 

어쩌면 누군가 유행병의 실체로 찾아와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말한다. 이제는 정말 공존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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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켑틱 21호

- Skeptic Vol.21 -


엮음 : 스켑틱 협회 편집부

출간 : 바다출판사

분야
기초과학/교양과학

규격
170x250mm

쪽 수 : 268쪽

발행일
2020년 03월 06일

정가 : 15,000원

ISBN
977-2383-9840-00-01
 
 
[김혜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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