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세상을 담은 -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

어릴 적 나의 세계를 다시 만나다.
글 입력 2020.03.0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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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는 그림을 좋아했다. 집에는 작은 책방이 있었고 어머니는 어린아이들이 보기 편하게끔 그림책으로 채워주셨다. 책 속 삽화를 보며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상상하는 일도 잦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미술학원에 다니며 한 가지 주제로 다들 다른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즐거웠다. 어렸을 적 꿈이 화가였던 내가 미술에 흥미를 잃게 된 순간은 보이는 것만 그리기 시작했을 때다. 마치 주어진 숙제를 하듯이 눈앞에 보이는 나무를 그리고 사과를 그리며, 원하는 것이 아닌 남들과 비슷한 그림을 그려나갔다. 큰 재능이 있지도 않던 나는 점차 흥미를 잃으며 유년 시절 미술학원에 다니던 여느 친구들처럼 그만두게 되었다.

 

다행히 우리 부모님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처음의 나를 아셨다. 가끔 취미로 다니는 것을 추천하셔서 그 이후 방학 때 한 번씩 다녔지만, 고등학생이 되며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보면 신기함과 부러움을 느낀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



‘세상을 담는 그림’이라는 부제를 가진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는 이러한 나의 작은 부러움을 실천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모임이다. 이탈리아의 도시인 볼로냐에서는 매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축제의 핵심프로그램 중 하나다. 1967년에 시작되어 작년 53회를 맞았으며, 가장 권위 있는 일러스트 전시로 손꼽힌다.

   

 

[포맷변환][크기변환]메인-포스터.jpg

 

 

특히, 이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4월 23일까지 열리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는 국내 최초 월드투어에 정식으로 포함되었다. 세계 일러스트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볼로냐가 아닌 서울에서 원화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전시의 일원이 되기 위해 세계 80여 개국의 3천여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통해 단 76명이 2019년의 주인공이 되었다.

 

앞서 말한 2019년에 선정된 76명의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은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첫 번째인 'ONCE UPON A TIME'은 오랜 시간 입에서 입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만들어진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동화와 신화를 각자 삶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다. 두 번째는 'IMAGINE'으로 초자연적인 소재나 대상을 중심으로 한 상상의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섹션에서 작가가 구상한 세계를 우리는 엿볼 수 있다.


세 번째는 'ANIMAL STORY'이다.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에서 고양이와 강아지가 소재인 그림책이 늘어나는데 이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섹션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를 통해 또 다른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네 번째는 'NATURE'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하는 관계에 대한 이해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섹션이다. 마지막은 'LIFE'로 76명의 작가는 다양한 시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가의 이야기와 관객의 이야기가 맞닿으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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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8년에 35세 미만의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 되는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상을 받은 작가 ‘벤디 베르니치’의 책과 원화작품 특별관도 존재한다. 크로아티아 출신 작가인 '벤디 베르니치'의 작품은 시적이면서도 무게감을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라가치상’ 수상 도서 16권도 전시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그들의 시야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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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며 잠시 잊었던 나의 작은 세계를 만나고, 다른 누군가의 세상을 알아가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는 아이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줄 것이고 어른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갈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 세상을 담는 그림 -
 
 
일자
2020.02.06 ~ 2020.04.23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6시 20분)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티켓 가격
성인 : 12,000원
청소년 : 10,000원
어린이 : 9,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씨씨오씨
 
주관
메이크앤무브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김화정에디터.jpg

 

 

[김화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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