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 Ji] 푸른달팽이 (이적, 달팽이)
글 입력 2020.02.2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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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sohee
이적의 달팽이를 듣고 그린 그림이다. 누구든 가지고 있는 꿈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힘든 일, 힘든 사건 들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곤 한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를 정도로,,,
<패닉의 달팽이> 가사는 언제가 그 곳, 사랑이 있는 곳, 편안한 곳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그래서 달팽이를 푸르른 바다와 연관을 지어 푸르게 채색하였으며 몽환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동양화의 재료를 이용하여 종이 스며든 여러 색깔들이 섞인 색은 더 몽환적으로 느끼게 한다.
패닉- 달팽이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김소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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