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힘

색은 힘이 있다

지은이 : 캐런 할러

발행일 : 2019년 12월 20일

미술일반 / 교양

미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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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익히 알고 있었다. 색채에 관해 공부한 건 아니었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자라오면서 좋아하는 색깔이 변해 왔다는 것과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또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선호하는 색이 다르다는 걸 생활 속에서 느끼고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색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명확하게 인지했다. 그것에서 멈추지 않고 색을 활용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안내한다.

학창시절 과제로 디자인을 해야 할 때가 있었다. 그때는 색에 민감해진다. 색이 주는 느낌이 다르고, 미묘한 차이가 결과물에 큰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낀 건 문집을 만들면서다. 세 명이 듣는 강의에서 문집을 만드는 업무를 맡았는데, 각자 글의 주제의 무게가 다르고, 문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색의 힘을 이용했다.

가장 뜨겁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 차갑고 날카로운 문체의 학생은 빨간색으로, 비교적 가벼운 주제와 유쾌한 문체를 갖고 있는 학생은 초록색으로 표현해 그 차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만들고 보니 아주 만족하고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었다. 언어로 설명하기보다 때로는 시각적으로, 특히 색으로 표현하는 게 직관적이고 효과적이다. 색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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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출판사의 <컬러의 말>이라는 책이 색채 이론서에 가깝다면, <컬러의 힘>은 실용서에 가까운 책이다. 색이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따라서, 두 책 중에서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컬러의 말>을 먼저 읽으라고 추천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꼭 <컬러의 힘>을 나중에 읽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색에 관해서 먼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알고 실용서를 읽는다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은 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색은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지혜롭게 색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가령, 각자 개인에게 부족한 걸 색으로 보완을 한다든지, 감정을 잠재우거나, 열정을 북돋고 싶을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싶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색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게다가 내 성격에 맞는 색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표도 있어 나에게 어울릴 톤, 컬러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컬러의 힘>에도 이론적 내용이 없는 건 아니다. 챕터1과 2에서 각각 ‘색의 역사’와 ‘색의 이해’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론이 궁금하다면 이 부분을 읽는 걸 추천한다. 나중에 더 공부하고 싶다면 같은 <컬러의 말>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색에 관해서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색에 관해서 입문서이기 때문에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적합한 책이다. 게다가 실용적이기까지 해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도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변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