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 대하여 -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도서]

내일이 아닌 오늘이 나의 첫번째 삶
글 입력 2020.01.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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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확실히 예전보다는 남을 의식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서 나 자신을 위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건 맞는 듯하다. 이에 걸맞게 시중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긍정확언집 같은 부류의 책들이 즐비하다.


그 종류가 셀 수도 없이 너무 많을뿐더러 굉장히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보니 한동안 자기계발서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요즘 SNS만 가볍게 서치해도 어딘가에 끼적여 놓고 싶은 좋은 글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또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그러다 예전 하야마 아마리가 썼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와 비슷한 제목의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고, 굉장히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다시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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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샘 혼의 아버지가 은퇴후 세워놓은 많은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채,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는 일을 겪은 뒤, 본인은 본연의 삶을 잘 살고 있는지를 되짚어보며 행복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고민 끝에 1년 동안 온전히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로 결심한 뒤, '물가에서 1년 살기 프로젝트'를 하며 미국의 전역을 여행했고, 그 안에서 얻은 다양한 깨달음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들로 꾸며진다.

 

결론은 이 책의 주제가 너무 좋았다. 작가 샘 혼의 경험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자, 미루지 않고 현재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가자는 특별하지 않은 주제를 그들의 이야기들로 특별하고 소중하게 채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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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부분은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적어보는 것이었다. ‘내 인생의 진정한 우선순위’와 이와는 별개로 ‘현재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쏟고 있는 시간의 순위’ 이 두 가지를 적어보는 코너가 있다. 평소 책의 내용 중 이러한 부분이 있었을 때, 사실 그냥 넘겼었다.


그런데 내 인생의 진정한 우선순위라니. 그저 맘 속으로만 생각했었던 ‘내 삶의 우선순위’를 지금 써보지 않으면 또 언제 써보겠느냐는 생각이 들었고, 일기장을 가져와 그 위에 나의 인생에 중요한 우선순위를 적어 내려갔다.

 

그런 뒤, 나의 시간의 순위를 차례대로 써내려갔다. 개인적으로는 우선순위와 시간순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는 것 자체에 놀랐었고, 적어 내려가면서 나의 우선순위와 시간순위에 한 번 더 놀랐었던 생각이 난다. 그래서 내 우선순위에 좀 더 애틋해지고 그것에 집중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좀 강하게 든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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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될 많은 사람이 꼭 자신의 진정한 우선순위와 시간순위를 함께 적어보았으면 좋겠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걸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에게 무한할 것 같은 삶의 시간에서 절대 무한하지 않으리란 걸 작가는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무한하지 않은 시간을 유용하고 소중하게, 행복하게 써야 한다고 말이다.

 

그녀의 직업이 특수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서 좀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어서 그녀가 저렇게 긍정적인 게 아니냐는 얘길 누군가는 할 수 있다 생각한다. 그것 또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은 샘 혼 그녀의 긍정적 삶의 방식과 노력하고자 하는 모습에 신이 기꺼이 선물해 준 고귀한 산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신은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욕심을 부리기보단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내 삶에 감사하자는 그녀의 심플한 이야기들. 모두 다 이루려 하지 말고 이루고 싶은 것들 중 단 한 가지만이라도 좋은 쪽으로 바꾸어보려 노력하다 보면 그것 또한 좋은 것들을 내게로 끌고 온다는 그녀의 경험들이 기분 좋게 가슴에 남는다.

 

그녀는 절대 성공하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쉼 없이 달려온 뒤 지치려 할 때, 곁을 내주는 가족들 안에서 위로를 받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것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한다. 여건이 되지 않을 땐, 아주 사소한 일이더라도 시도하고 바꿔보려 한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소소함을 감사히 여긴다. 이게 정말 쉬운 게 아닌데, 또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혼자라고 생각하며 지내는 시간, 그것이 우리가 유일하게 낭비하는 시간이다. - 미치 앨봄,작가

 

홀로인 순간에만 내 안의 중심을 찾을 수 있다. - 앤 머로 린드버그, 비행사

 

자신의 한계를 주장하고 싶은가? 좋다. 어차피 당신 것이니까. - 리처드 바크, 소설가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직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보라. -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우리는 옳은 것과 쉬운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 J.K 롤랜드, 작가

 

“삶이라는 선물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가? 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마음을 쓰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어떤 일을 하지 못해 후회하고 아쉬워할까?” 바로 답이 나왔다. 나는 가족 나들이를 더 많이 갔으면 할 것이다. 게다가 행복에 대한 내 정의에도 딱 들어맞았다. 가족, 친구와 더불어 건강하고 감사한 삶을 사는 것 말이다. 내 시간 우선순위를 진정한 우선순위와 일치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이었다. 당신은 어떤가? 주어진 시간을 신중하게 보내는가, 아니면 되는 대로 흘려보내는가? 진정한 우선순위를 나중 일로 여겨버리지는 않는가? 삶의 마지막을 떠올려보라. 무엇을 못한 것이 아쉽고 후회스러울까?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 P.65-66

 

은퇴하면 행복할 것이라, 승진하면 행복할 것이라, 체중 감량에 성공하거나 평생의 사랑을 찾으면 행복할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이것을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면 나중에 저기서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목적을 분명히 하고 꿈을 키우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행복은 그걸 ‘성취’하는 데 달려 있지 않다. 성취가 행복이라면 행복은 늘 어딘가 먼 곳에 존재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행복을 바라는데 말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눈앞의 것들을 처음인 양 혹은 마지막인 양 바라보는 것, 감각을 총동원해 느끼는 것, 그리고 살아 있음에 진정으로 감사하는 것이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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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최종 목표는 다양한 물음을 통하여 자신의 삶, 오늘이 내 삶의 최고의 날임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지금 당장, 무한하지 않은 시간 안에서 마음껏 행복하자는 것이다. 그녀가 던져주는 물음에 찬찬히 하나씩 대답하다 보면 대단하지 않을 것 같은 나의 하루가 대단한 듯 느껴지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건 말로 무어라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말로 그녀의 물음에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대답해 보았으면 좋겠다. 분명 그녀의 물음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실천을 할 수 있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를 인생 1순위에 놓기 위해 꼭 던져야 할 10가지 질문!

 

1,평가-제3자의 시선으로 내 삶을 바라볼 때 만족하는가?

2.창조-오늘 잠들기 전에 더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3.삭제-놓지 못하고 있는 불필요한 인간관계가 있는가?

4.시작-지금 당장 삶에 즐거움을 더할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5.축복-아침을 시작하는 나만의 의식이 있는가?

6.조화-하루 안에 나의 우선순위가 골고루 들어가 있는가?

7.결합-일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나의 관심, 취미, 재능이 있는가?

8.요구-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배려를 하지는 않는가?

9.혁신-통제할 수 없는 주위 환경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0.이동-1년 동안 다른 곳에서 산다면 어디서 살고 싶은가?

 

<그동안 자신의 욕구를 외면해왔다면 위의 질문을 떠올려 보라. 그리고 누구보다 자기자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라. 당신의 바람과 욕구는 존중되어야 한다. 당신의 이야기 속에 당신을 집어넣어라. '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기적인 삶의 태도는 역설적으로 현명한 행동이 된다.>

 

 

그 중의 하나로 나는 현재 영어공부를 다시 실천하고 있다. 하루하루 반복한다는 것이 여간 쉽지 않고, 지금껏 몇십 년을 해온 영어이기에 또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지 모르지만, 그게 언제든 계속해서 일단은 해볼 것이다. 그리고 그만두고 싶을 때, 이 책을 다시 꺼내어 볼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 시작할 것이다. 오랜만에 읽어보게 된 자기계발서에서 그동안 또 일상에 치여 당연히 지나쳤던 너무도 중요한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것 같아서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내 삶은 내 것이고 나의 행복을 미루어선 안 된다는 것. 오늘이 모여 내일이 되고 오늘의 행복이 앞으로의 행복이 된다는 것. 나와 소중한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함께 행복을 나눈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모여 행복을 이룬다는 것. 앞으로 두고두고 꺼내어 볼 좋은 책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단 생각을 하며 내가 적어놓은 진정한 우선순위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정선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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