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APIECEOF vol.1 선우정아 - Seaweed [시각예술]

음악과 소리 너머 다양한 조각들의 탐구
글 입력 2020.01.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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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스오브 스튜디오는

본질을 찾아

조각내고/모으고/연결하는 팀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면을

볼 수 있게 하고

보이는 면은

더욱 새롭게 보게 할 것입니다.

 

 

어피스오브 스튜디오에서 첫 전시를 열었다. 'vol.1 선우정아-seaweed'는 매거진 '어피스오브 vol.1'의 발간 기념 전시로, 서울시 종로구 '카페 베어'에서 12월 28일부터 1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는 매거진 '어피스오브 vol.1'에 수록된 작품들이 전시되고, 매거진과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선우정아와 함께한 어피스오브의 첫 전시는 선우정아 음악의 본질을 표현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피스오브 선우정아 전시'가 있기 전, 어피스오브 스튜디오는 매거진 '어피스오브 vol.1'을 발간했다. 매거진은 선우정아를 중심으로 아티스트의 본질을 탐구했고, 인터뷰, 소설, 그림과 함께 다른 아티스트의 해석까지 담아냈다.


어피스오브 스튜디오가 탐구한 아트의 본질은 전시까지 확장되었다. '어피스오브 vol.1'에서 보여준 작품을 실작으로 전시하며, 선우정아의 파편을 모아둔 공간을 만들었다. 선우정아의 자화상으로 시작해 이빈소연 작가의 '이야기 괴물', 변영근 작가의 '개화', 최재훈 작가의 '대화' 등의 작품들은 그녀의 세계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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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로 얽어서 만든 정글짐은

'쌤쌤'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상징한다.


내가 밟고 선 층은

누군가가 올라와야 할 목표이고,

그 역시 누군가의 위층을 발아래 두고 있다.


거꾸로 매달려

혼자만의 싸움을 하던 아이는

스스로를 이겨냈을까?


못다 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지금의 선우정아가 감싸 안으려 한다.


이제는 매달리기보다

두 발로 세상을 딛고

올라서는 일만 남았다.

 

 

변영근 작가의 '개화'는 선우정아의 EP 에 수록된 '쌤쌤'의 뮤직비디오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선우정아는 '쌤쌤'에서 경쟁이라는 소재를 다루었다. 그녀는 경쟁하고자 하는 욕구는 어린아이들의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뮤직비디오에서는 경쟁을 정글짐 오브제로 표현했다. 선우정아는 정글짐이라는 경쟁 속에 있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거꾸로 매달린 아이로 표현했다.


변영근 작가는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선우정아의 유년시절을 주목한다. 그리고 그는 '쌤쌤' 뮤직비디오를 재해석하면서 '개화'라는 소재를 가져온다. 그는 작품을 통해 정글짐의 경쟁에서 승리한 꼭대기의 승자가 아닌, 혼자만의 방식으로 개화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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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뿌리를 떼어서

자리를 옮길 정도의 용기는 없어요.

내가 좀 더 뻔뻔했더라면

스스로 옮겨갈 수도 있었겠죠.

그게 스스로에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의 특성이기도 해요.


안정감이 중요해요.

'나는 여기까지다'라는 평균치를 정해놓고

그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아요.


 

선우정아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해초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성향을 뿌리내리고 움직이지 않는 해초에 빗대어 설명한다. 사람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안정감, 모험심, 한계, 도전 등의 단어를 사용해가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녀는 해초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


황량한 바다 한가운데 뿌리내린 해초. 바다를 여행하는 모종의 조각들에게 해초는 말을 건넨다. 해초가 된 선우정아는 아마 세상을 유영하는 사람들에게 노래로 말을 거는 모습일 것이다. 황량한 바다의 고독함을 이겨내며 그곳에 뿌리내린 모습의 해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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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복합적이다. 음악 또한 노래와 뮤직비디오로 끝나지 않는다. 예술의 복합성 너머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단서가 필요하다. 예술의 본질은 작품과 작품 밖의 다양한 파편을 모아 나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것이 예술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 또한 예술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음악을 들을 때 아티스트의 모습을 지나치곤 한다. 선우정아와 작가들은 그녀의 다양한 파편을 전시 안에 모아두었다. 그녀의 본질은 음악에도 담겨있지만,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그녀의 세계는 확장되고 본질은 선명해진다.


어피스오브 스튜디오의 'vol.1 선우정아-seaweed'는 아트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과정이다. 선우정아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전시와 매거진을 통해 그녀를 한 겹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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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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