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니언즈 특별전 [전시]

글 입력 2020.01.1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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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행복한 전시는 처음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전시는 대부분 다 만족을 했지만, 내가 이렇게 미쳐 날뛰면서 방방 뛰면서 몇 바퀴를 계속 달리면서 칠렐레 팔렐레 다닌 적은 처음이니까. 미니언즈 덕후는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사진도 엄청 많이 찍어서 대체 순서를 뭐부터 봐야할지 모를 정도이다. 입이 귀에 걸렸구나.. 미니언즈 세상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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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했던 노란옷과 청 멜빵바지를 입지 않았다. 왜냐하면 같이 사진을 찍을 건데, 내가 묻히고 보이지 않으면 어쩌지. 그래서 빨간 티를 입고 갔다. 오랜만에 인사동에 갔는데, 멀리서부터 표지판이 보였다. 미니언즈 전시회.


벤치에 앉아 있는 미니언즈들이 많았다. 첫 걸음부터 발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사진을 처음부터 찍고, 지하로 내려갔다. 아니 이 모든 곳이 포토존이면 어떻게 합니까.. 몇 걸음 걷지 않고 또 사진 찍고, 사진 찍고..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겨우 표를 받고, 또 대형 미니언즈와 사진을 찍고, 겨우 입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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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영상이 나를 반겼다. 이미 봤던 내용이지만 그래도 또 봤다. 그리고 첫 막에는 다른 전시와 비슷한 스틸컷? 초기 컨셉 드로잉들이 있었다. 역시 작고 귀엽다. 그리고 이 곳을 벗어나면 그루의 실험실로 들어간다.


미니언즈들과 함께. 다양한 무기들과 실험실, 미니언즈 들이 있어서 처음부터 사진 찍기 좋았다. 파란 배경이어서 더 잘보이기도 하고. 사람이 많아서 금세 다음 방으로 넘어갔다.


 

3. 걸즈룸(Girls room) 설치전경.jpg



걸즈 룸은 영화에서 보던 장면과 똑같았다. 미사일 모양 침대와 유니콘 장식들이 있었고 벽에도 작은 액자들이 많았다. 여기를 지나면 색칠놀이 할 수 있는 기계가 나온다. 자리에 앉아서 색칠을 하면 전광판에 내가 칠한 그림이 나온다. 세상에나. 정말 이렇게 세심한 손길들이. 가족단위 아이들도 많지만 커플들, 친구들도 많았다. 역시 미니언즈의 귀여움은 세계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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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빌런 존이다. 이때까지 나온 역대 악당들이 각자 소개가 되어 있었다. 크게 관심은 없었으나 이 역시 배경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게임들도 곳곳에 있었는데, 숨겨진 룸에서 춤을 출 수가 있었다. 왜 사람들이 줄 서있나 했더니 이런 재미있는 거리가. 친구와 같이 들어가서 거울보며 춤도 추고 영상도 얻었다.


그리고 또 색깔 판을 외워서 밟아서 맞추는 게임도 있었다. 앞에 아기들과 내 친구는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반은 외워서 하고, 반은 찍어서 맞춰서 성공했다! 오락거리가 많은 미니언즈 테마파크.



8-1. 바나나 볼풀장 설치전경.jpg

 

8. 바나나 볼풀장 설치전경.jpg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 체험존. 미니언즈 소개들과 바나나 풀장이 있었다. 마치 팝아트 전시에서 앤디 워홀 바나나 무더기를 봤던 풍경과 겹쳐지긴 하지만, 이건 더 아이들 맞춤형이었다. 미니언즈들과 사진찍고, 차마 풀장에 들어갈 용기는 없어서 들어가지는 못했다. 여기서는 어떤 미니언즈가 나랑 가장 비슷한지, 내 유형을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나는 왕이 꿈이었는데, '맬'이 나왔다.



9-1. 미니언즈 존(Minions zone) 설치전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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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미니언즈의 연대기였다. 슈퍼배드 아닌 미니언즈 영화가 생각났다. 티라노사우르스와 시작해서, 빙하기를 보내고, 신석기도 있고, 이집트 피라미드를 짓고, 드라큘라를 만나고, 영국에 가고, 정말 많은 시대적 사건들에 같이 있었다. 이렇게 전시가 끝이다. 끝이라는게 너무 허망해서 다시 돌아가서 처음부터 보고, 또 다시 보고- 한 세 번은 봤다. 다시 찬찬히 즐기고. 얼마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진이 다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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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트 샵까지. 눈 돌아가게 전시를 봤다. 남는 건 200장 되는 사진들 뿐. 미니언즈를 만든 사람은 세상에서 천재임이 틀림 없다. 내가 엄청 꽂힌 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어도- 여러분 미니언즈 전시를 보세요. 이것저것 놀 수도 있고, 사진 찍기도 좋고, 너무나 귀엽다. 인터렉티브 전시 체험형 테마파크에 집중을 정말 잘 했다. 아트샵 벗어나서 문 밖으로 나오기까지 오만 곳에 다 미니언즈가 있었다. 이 전시 마감 없이 평생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보면 행복은 참 별 거 없다. 물론 행복을 느끼는 것이 사소한 것에 느끼느냐 큰 것에 느끼느냐 습관의 차이겠지만. 나만 해도 작은 미니언즈 아이템. 조금 큰 물건. 전시. 영화 이 정도만 해도 그 시간 만큼은 충분히 가득찬 시간이다. 내가 덕후들 처럼 모든 것을 다 사고 매진하는 엄청난 열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즐기는 정도로도- 내가 이 행복을 누리기만 하고 있으면- 이 자체로도 인생의 기쁨이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키덜트는 과하게 좋다. 잘하지 않아도, 꾸준하지 않아도 취미가 있는 것이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것이고, 바쁜 순간의 한 여유라고 본다. 내게는 충분히 휴식과 아드레날린 가득한 기쁨 가득한 순간이었다. 취미를 가져보자. 좋아하는 것 하나를 갖고 관련된 것들을 알아보자. 그럼 조금이나마 우리 삶이 한 발짝 더 행복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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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특별전
- A Minion's Perspective -


일자 : 2019.10.22 ~ 2020.03.15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비스트킹덤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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