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치유를 - 연극 '톡톡' [공연]

단순한 웃음뿐만이 아닌
글 입력 2019.12.27 00:5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연극 톡톡은, 벵상의 호들갑스러움과 함께 문이 열리고 각각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71019 톡톡 리허설 1019.jpg

 

 

벵상의 등장과 더불어 프레드가 등장하는데 두 사람의 대화는 범상치 않다. 프레드의 등장과 동시에 그는 갑자기 욕설을 내뱉는다. "XX"이라는 소리와 함께 관객들은 자지러진다. 벵상이라는 인물도 범상치 않다. 그는 무언가 얘기를 하면 거기에 대입해 숫자를 읊는다. 뭐지 하며 지켜보던 와중, 나머지 인물들도 하나하나 등장하는데 이로써 자신들의 강박증을 고치기 위한 사람들이 다 모였다.


그 병명도 다양하다. 욕설을 갑자기 내 뱉는 틱과 비슷한 "뚜렛 증후군"의 프레드, 무엇이든 계산을 하고 숫자로 생각을 해야만 마음이 편한 "계산벽"의 벵상, 조금의 불결함도 용서치 않는 "질병공포증"의 블랑슈, 자꾸자꾸 확인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확인 강박증"의 마리,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해야 하는 "동어반복증"의 릴리, 양쪽이 대칭이어야만 안정되고 무질서한 것을 참지 못하는 "대칭 집착증"의 밥까지.


그들은 한 데 모여 스텐 박사를 기다리는 와중, 그들의 이야기로 상황들은 전개된다. 이야기는 계속되어가고 그들은 기다리다가 세계여행을 하며 땅을 따먹는 게임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가치관과 비슷한 나라들을 선정하기도 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 양보를 하며 더욱 친밀해진다. 이 부분에서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좀 더 이해하며 어떠한 질병들인지 더욱 상세하게 알게끔 해준다.

 

 

171018 톡톡 0334.jpg

 

 

땅을 따먹는 게임이 끝나고도 스텐 박사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마리는 결국 포기하고 가기를 원하면서 상황은 또 다시금 분열의 상황이 오게 된다.


그러던 와중 전문가 없는 그룹치료를 해 보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이 나오게 되고 다들 망설이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그들은 다 같이 힘써서 서로의 병을, 그리고 자신의 병을 치료해보고자 노력한다.

 

 

톡톡_욕을 하지 않고 동화책 읽기에 도전 중인 프레드.jpg

욕을 하지 않고 동화책을 읽어보려

노력하는 귀여운 프레드 아저씨

 

 

그들의 노력은 관객들에게 아슬아슬함을 계속해서 안겨 준다. 성공할 듯 성공 못하면서도, 때로는 슬프면서도 웃긴 상황들의 반복으로 심장을 쥐었다 폈다 하는 전개가 이어진다. 결국 그들은 정말로 성공한 것인가에 대한 것은 관객들마다 다르게 느끼게끔 마무리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고, 서로에 대한 생각과 의지로 병이 해결되었다고 느끼는 모습에서 많은 부분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면서 나오는 가장 마지막의 반전에서는 무언가 후련하면서도 경쾌한 결말로 관객들을 피식 웃음 짓게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병은 완전히 치유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그건 중요하지 않음을 또 알게 된다.

 

 


 

 

공연에서는 결국 이것을 말해준다. 마지막의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이 깨우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타인을 위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들은 자신의 생각에 얽매여 있는 것을 그리고 조금만 더 다르게 생각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의지가 될 수 있을까? 이 공연을 통해 다시금 같이의 가치를 알게 되는 그리고 하루를 다시금 돌이켜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는 듯싶다.

 

 *

 

한 시간 내내 웃고 때로는 눈물지으면서 공연은 후련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게 도와준다.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그런 연극을 본 게 오랜만인 듯싶다. 강박증 연기가 더욱이 익숙지 않을 배우들에게 2시간의 긴 시간을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는 내가 더 두근두근한 마음이 들었다. 또 배우들의 목뒤의 굵은 땀방울을 보며 그들의 노고를 마지막 커튼콜 순간에 큰 박수소리로 위로하고 싶었지만 잘 전달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따뜻함과 웃음이 공존하는 공연, 휴머니즘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시금 오래간만에 추천하고픈 연말 공연이다. 함께하면 더욱 좋을 거 같은 공연 "톡톡"이다.

 

 

톡톡포스터1_750x520_프레드_블랑슈-1.jpg

 

 

*

톡톡
- 대학로 대표 힐링 코미디 연극 -


일자 : 2019.11.21 ~ 2020.02.09

시간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월 쉼
 
*
12월 매주 금요일 4시, 8시 공연
01.24(금)/25(토)/26(일) 3시, 6시
01.27(월) 4시
01.28(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허연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8853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1.12.08
Copyright ⓒ 2013-2021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