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캐롤'이지! [음악]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강타한 캐롤 음악
글 입력 2019.12.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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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이었던 크리스마스는 이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서 우리의 삶에 자리잡게 되었다. 보통 크리스마스를 생각했을 때에 떠올릴 법한 것들은 여러 장식들을 달아 놓는 ‘크리스마스 트리’나 착한 아이들에게 몰래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산타 클로스’일 것이다.

 

물론 ‘캐롤’ 역시 크리스마스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이다. 캐롤이란 좁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노래를, 넓게는 종교와 상관없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노래를 의미한다. 추운 겨울에 있는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캐롤은 매 연말 많은 가수들에 의해 세상에 발표되고 있다.


오늘은 시대를 강타한 캐롤 음악들에 대해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970년대: José Feliciano - Feliz Navidad


 


 

1970년에 푸에르토 리코 출신의 맹인가수 호세 펠리치아노(José Feliciano)가 부른 ‘Feliz Navidad’를 1970년대의 대표 캐롤로 선정했다. 우리가 흥얼거리는 이 ‘펠리스 나비다’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뜻한다.

 

짧은 스페인어와 영어의 문장들이 반복되는 구조 덕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가사를 기억하기에 어려움이 없었고, 이에 대한 연쇄 반응으로 세계인들에게 스페인어를 쉽게 알리는 긍정적 요인이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고 있다.



 

1980년대: Wham! – Last Christmas


 

 

 

1984년 조지 마이클과 앤드루 리즐리로 구성된 남성 듀오 Wham!이 발표한 ‘Last Christmas’는 1980년대만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 캐롤 중 하나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곡의 인기와는 별개로, ‘Last Christmas’는 단 한 차례도 빌보드 차트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인데, 이는 이 곡이 미국 내에서 상업적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미로운 음색과 따뜻한 멜로디와는 어울리지 않게, 의외로 노래의 가사는 무척이나 시리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나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더 좋은 사람에게 고백하겠다는 이 가사는 애인 없이 쓸쓸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솔로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키게 한다.

 


 

1990년대: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아마도, 가장 유명한 캐롤 팝송을 한 가지 꼽으라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꼽게 될 1994년 발표된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이다. 실제로, 이 곡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캐롤이라고 한다.


이 곡의 공식적인 싱글 판매량은 1400만장에, 매 해마다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매 봄마다 음원 차트를 강타하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머라이어 캐리 본인에게도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곡일 것이라 생각한다.

 

겨울만 되면 누구나 흥얼거리는 아주 유명한 노래이지만, 막상 제대로 따라서 불러본다면 엄청난 고음을 내지르는 그녀의 가창력을 흉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잊지 말자. 우리는 머라이어 캐리가 아니다.

 


 

2000년대 이후: Ariana Grande – Santa Tell Me


 

 


현재 미국 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2014년 발표곡 ‘Santa Tell Me’를 2000년대 이후의 대표 캐롤 음악으로 선정했다. 최근 발표한 5집 ‘thank u, next’를 통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부터 3위까지 모두를 채운 최초의 솔로 가수가 되면서, 아리아나 그란데는 본인이 가진 시장 영향력을 모두에게 알리게 되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다른 곡들과는 달리 발표 당시 곡의 성적은 캐나다 27위, 아일랜드 41위, 미국 42위, 영국 60위 정도였다. 충분히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 발표한 뮤직비디오가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먼 미래에도 회자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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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맞이하게 될 크리스마스가 모두에게 캐롤과 함께 좋은 추억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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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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