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K-POP의 중심: SNS 소통과 교류 [문화 전반]

글 입력 2019.11.2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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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의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SNS 사용자가 자신의 SNS에서 자신의 삶을 공유하며, 한 권의 일기처럼 사용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좋아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는 등, 일명 프로슈머 (Prosumer:소비자(consumer)와 생산자(producer)를 합한 합성어)이 많아지고 흔해졌다.

 

그렇다면, K-POP을 이끌어가고 있는 아이돌에게는 SNS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다시 말해, 아이돌과 팬 사이에서의 SNS는 어떤 의미이며, 아이돌과 팬들 사이에서 어떠한 교류가 이뤄질까? 팬과 팬 사이에서는 어떤 소통이 이뤄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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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아이돌과 팬 사이는 필요충분조건처럼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한 관계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 사이에서는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어쩌면 이 둘은 서로 대면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보통 팬과 아이돌 사이에서 대면하는 경우는 팬 사인회 그리고 콘서트가 아니면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과 연결성은 그 누구보다 강하며 그의 힘도 만만치 않게 크다. K-POP의 성공 원인도 바로 이런 감정과 연결성이 컸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시 말해, 팬과 아이돌은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며 그의 감정을 키워간다. 그 중심에는 바로 SNS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앞서 제시한 질문들의 답을 통해 더욱 알아보자.

 

 

 

1. 아이돌과 팬 사이에서의 SNS는?


 

A. 연결의 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돌과 팬은 직접 대면하기 어렵다. 콘서트, 팬 미팅 그리고 다양한 음악방송이 아니면 거의 맞닿는 부분이 없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통이 없다면 자연스레 소홀해지고 마음이 멀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과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서로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 감정 공유 중심에는 SNS가 있다.

 

아이돌은 자신의 일상생활을 공유하고 사소한 것들을 공유하면서 팬들과 소통한다. 팬들은 그런 아이돌의 소통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그들에게 더욱 사랑을 보낸다. 팬의 특별한 감정이란, 우상으로서의 아이돌이 아닌, 자신과 동등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호감을 말한다. 흔히 아이돌은 우리가 우상으로 칭하면서 우러러보고 환호받는 위대한 사람으로 본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늘 존재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사소한 것들을 팬들에게 공유하면 달리 볼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자신들도 같은 사람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팬들에게 느끼게 해주며 공감을 얻어낸다. 요즘 많은 아이돌은 V앱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주 팬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V앱과 인스타그램의 라이브는 라이브 방송의 일환으로 언제 어디에서든 방송을 켤 수 있는 서비스이다.

 

많은 팬은 V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아 그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하고 그들을 더욱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는 팬들과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며 아티스트에게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우울증에 의해 소중한 아티스트들과 더 만날 수 없는 사건들이 있었다. 아티스트의 경우, 감정선이 예민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공인이라는 명목하에 쉽게 타인을 만나지 못한다. 완전한 외로움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과의 교류가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우리가 자신을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같이 이겨내기도 하고, 위로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영상 매체인 V앱 말고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평소 우리가 사진을 올리는 것처럼 아이돌 또한 사진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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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브이앱 캡처본

 

 

 

2. 팬과 팬 사이의 교류 내용은?


 

A. 팬과 팬의 교류, 우리들끼리의 세상

 

주로 팬들은 트위터에서 활동을 많이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거나 정보를 획득한다. 많은 교류들 중 그들은 ‘나눔’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나눔’이란 단어 의미처럼 그들이 만든 굿즈를 직접 만나서 나눠주거나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멤버의 생일이나 기념일이 오는 경우, ‘나눔’이 더욱더 많아지며 팬들은 그것을 나름의 축하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콘서트 당일의 경우, 많은 팬은 서로서로 만나 ‘나눔’을 진행하고 팬들은 그것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며, 콘서트 시작 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즐긴다. 이런 나눔 또한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SNS와 연관성이 있다. 어디서, 무엇을 그리고 어떤 방식의 인증을 통해 나눔을 할 것인지를, SNS를 통해 나눔 주최자가 공지한다. 이를 통해, 팬들은 서로 좋아하는 아이돌과 관련된 굿즈(아이돌과 관련된 물건, 예를 들면, 사진)를 얻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한편 아이돌 입장에서는 홍보가 된다는 점에서 인지도 확보라는 이득을 볼 수 있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나눔을 같이 하는 팬들이다. 나눔을 진행할 경우, 대부분 2명 이상으로 모여 같이 진행하는데, 이 두 사람은 같은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아래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물론 종종 학교 친구, 아는 지인을 통해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이 오프라인까지 지속되면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을 SNS과 아이돌이란 공통점을 통해 서로를 이어줌으로써, 팬덤 사이의 SNS는 소통의 장을 넘어 만남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나눔’과 더불어 종종 금전적인 이벤트도 한다. 금전적인 이벤트란, 멤버의 생일을 맞이하여 멤버 이름과 팬덤 이름으로 단체에 돈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멤버에게 선물을 직접 보내기도 한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불특정한 팬들의 행동을 유도하며 사회의 도움을 주무로서 자신과 그들의 아이돌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준다. 또 다른 부분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동원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팬아트, 커버곡 그리고 커버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돌을 응원하고 선망하는 마음을 표출하는데, 이는 결코 콘텐츠 생산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런 활동은 (팬이 아닌) 타인을 해당 아이돌에 관심을 두게 만드는 계기가 되며, 곧 새로운 팬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 팬과 팬 사이의 소통은 1차원적으로는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공통 관심사에서 모인 사람들이지만 입체적으로 본다면 새로운 인간관계, 사회적 도움과 새로운 차원의 홍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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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인스트그램 캡처본

 

 

아이돌과 팬 문화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심화된 팬덤 문화로 다양하게 확산됬지만 하위문화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21세기의 팬덤문화는 하위문화에서 멈추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돌이라는 하나의 콘텐츠가 한 팬덤을 생성하면서 발휘하는 큰 힘은 깨지 못한 KPOP의 한계를 부수기도 한다는 것을 이번 해에 크게 느꼈을 거라 믿는다. 그런 힘 안에는, 아이돌과 팬 사이의 경계를 투명하게 만든 소통이 큰 역할을 하여 두 사람을 더욱 돈독하게 만든 것이다. 아이돌이라면, 팬들과의 소통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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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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