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문과의 눈으로 본 우주의 이해, 책 "웰컴 투 더 유니버스"

글 입력 2019.10.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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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문과의 눈으로 본 우주의 이해

웰컴 투 더 유니버스

 

"한 번도 과학 강의를 들어본 적 없는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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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과들에게는 어렵습니다.



세상을 둘로 나눠 이과와 문과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이는 철저히 어떠한 특정 성취 과목에 따라 나누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특정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생인 지금까지 문과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는 완전한 문과생인 제게는 본 책이 어려웠습니다.

 

어릴 적, 과학자를 꿈꿨던 제게 우주라는 세계는 꿈과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막연하게 SF 영화에서만 마주하는 그 세계를 본 책을 통해 진지하게 접해보았습니다. 우주, 행성, 별, 지난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과학시간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배웠던 개념을 떠올리지 못했다면 저는 이 책을 읽는데 더욱 어려움이 컸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본 책에서 그 해당 개념을 배경지식으로 알고 계시지 않는다면 더 어렵게 느껴지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본 책에서 새로운 장이 넘어갈 때마다 개념을 정리해줍니다. 더불어 F=ma와 같은 뉴턴의 방정식에서도 F는 힘이고, m은 질량, a는 가속도와 같이 각 개념에 대해서, 또 그 방정식이 과학의 지평을 어떻게 넘겼는지에 대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렇지만 사용되는 모든 개념어를 처음 만나신다면 '질량'이라는 단어도 어려운 단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본 책을 읽을 때, 펜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를 할 때, 펜을 드는 편은 아닙니다. 중요한 장면이라면 책 끝을 살짝 접어두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기도 하죠. 그렇지만 본 책은 공부한다는 느낌이 강했던지, 제가 읽고 이해한 부분을 적어내려갔습니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파트에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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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를 전공한 친언니가 대학교 1학년 때, 수업을 듣고 와서 제게 가장 먼저 설명해준 이론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억 때문에, '상대성 이론'은 제게 상당히 매력적인 이론입니다. 이 이론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시간'이라는 개념 때문입니다.

 

단순히 물질, 또는 공간적인 개념을 넘어서,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인 '시간'을 특정한 상황에 두고 그 변화를 규정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동하는 사람의 시간이 느리게 간다.', 빛의 속도와 공간의 변화(거리)에 따라 이동하는 사람의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아인슈타인의 이론 실험이 현재에 증명됩니다. 과학이라는 학문에서 어떻게 세상을 규정하고, 또 어떻게 연구하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과학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세상을 어떠한 프로세스 내에서 그 인과관계를 밝혀내는 것이 과학의 영역이겠죠.

 

 


문과가 바라보는 우주의 이해라면...!



최근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이철수 작가의 시가 있습니다.

 

 

사과가 떨어졌다


만유인력 때문이란다


때가 되었기 때문이지


이철수 <가을 사과>

 


'사과가 떨어졌다.'는 것을 보고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반면, 이철수 작가는 시간의 흐름, 그저 당연하게 흐르는 인생의 굴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떠올리는 힘, 저는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것의 원인을 찾는 것도, 어떠한 것의 결말을 보고 그 결말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발견들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게 됩니다. 문과로서 이 책을 읽는 것도 그 때문에 신선했습니다. 별의 반짝임과 아름다움을 볼 때, 동시에 별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그 별이 있는 우주의 공간 연구하는 것, 제가 익숙했던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웠지만, 많이 접하지 못해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하여도 계속 찾아보고 그 관점을 통해 바라보는 힘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별의 아름다움을 논하며 저 별빛이 얼마나 과거의 빛일지를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렵지만, 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싶어지는 책, <웰컴 투 유니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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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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