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α] Intro. 당신이 그곳을 가는 이유

글 입력 2019.10.0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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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옆에 카페, 그리고 또 카페.


요즘 힙하다는 동네를 가거나, 조금 번화한 곳을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마주하는 것이 카페 골목입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카페인 이곳에서 과연 장사가 될까?'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카페 골목은 대한민국 곳곳에 계속 생겨나더라고요.

 

과연 지금이 바로 한국의 카페 춘추전국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카페들 중 아무리 가까워도 이상하게 발길이 가지 않는 카페가 있기 마련입니다. 또, 반대로 아무리 멀어도 구태여 그곳까지 찾아가게 만드는 카페들도 존재합니다.


 

그곳은 유난히 커피가 맛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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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그 외의 무언가가 우리를 사로잡아버린 걸까요?


 

아무리 멀어도, 날씨가 좋지 않아도, 가격이 비싸도, 집 앞에 있는 카페 대신 굳이 '그곳'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을 사랑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효율을 따지지 않는 모습이라니 신기하잖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사람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항상 수업을 같이 듣지만 시간을 따로 내서 보기엔 망설여지는 미영이와 만나기 힘들더라도 계속 보고 싶은 수진이 같이 말이죠.(실제 친구들은 아닙니다!)

 

칼럼 <카페+α>에서는 우리가 그 카페를 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곳만의 +α에 주목해보려고 합니다. 카페 춘추전국시대 속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들을 직접 방문해 이 카페는 왜 미영이가 아니라 수진이인지 그 이유를 파헤쳐 볼 예정이에요. 앞으로 소개해드릴 카페에 대한 선정 기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흔하지 않은, 그리고 확고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가?

 

2. 그러한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공간이 존재하는가?

 

3. 그 공간에서, 그 정체성에 맞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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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α>는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장이 아닌 그 카페를 방문한 한 사람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장황하거나 멋들어지기보단 어리바리하고 서툰 느낌이 물씬 풍길 수 있어요.

 

낯선 공간을 방문한 우리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탐색하는 것처럼요. 그래도 매력적인 공간을 보고, 경험하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날씨가 좀 더 쌀쌀해질 즈음, 첫 번째 카페+α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이영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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