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자아성찰 시리즈 - 나에게 아트인사이트 [사람]

앞으로도 잘 부탁해!
글 입력 2019.10.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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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우연한 기회로 활동하게 된 아트인사이트.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기고 활동을 약 1년간 이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기 전에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아트인사이트가 내게 준 행복과, 나와 아트인사이트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Table-
1. Artinsight와 나

2. 글이 가져다 준 행복
3. 문화초대가 가져다 준 행복
4. To me


 

 

#01 Artinsight와 나


 

아트인사이트를 처음 접한 건 작년 10월 즈음이었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자잘한 대외활동을 이어가던 나는 우연히 아트인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홍보가 필요한 문화예술을 찾아 직접 향유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일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지만, 지원서를 쓰기 위해 나를 키보드 앞으로 이끈 건,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적인 공간에 기고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감 기한이 기말고사 기간과 겹쳤지만 설레는 마음과 함께 잠을 줄여가며 지원서를 작성했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정말 감사하게도 나는 33명의 에디터 중 한 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트인사이트와의 첫 인연은 시작되었다. “미술하는 스누피”라는 나만의 공간과, “Artinsight”라는 공적인 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행복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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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글이 가져다준 행복


 

60건. 내가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기고한 글의 개수다. 한 달에 5건 정도의 글을 쓴 셈이다. 처음엔 프리뷰를 쓰는 것이 겁이 나서, 가고 싶은 문화 초대도 신청을 미루곤 했다. 지금은 글을 쓰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쓰면서 느꼈던 행복, 변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첫 번째. 글을 쉽게 쓴다.

글을 잘 쓴다는 말이 아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글을 시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적어도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키보드를 잡게 되기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글을 완성하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프리뷰와 리뷰를 쓰다 보면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가독성이 높은 글을 쓰기 위해 최소 3번의 퇴고 과정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맞춤법 검사는 물론이고, 공들여 쓴 글의 문단을 송두리째 지우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을 1년 동안 이어왔으니, 학교 전공 리포트나, 회사에서 작성하는 기획서 정도는 정말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프리뷰, 리뷰, 오피니언 기고는 여전히 오래 걸린다는 점…….)

   

두 번째. 소통을 즐기게 되었다.

아트인사이트에서 기고했던 글은 다른 소셜 매체에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는 횟수가 잦아지고, 자연스럽게 내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접하게 된다. 내 글에 댓글과 공감을 표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아트인사이트와 무관한 다른 리뷰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적은 수지만, 내 글로 인해 누군가가 정보를 얻고, 위안을 얻고,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소소한 행복인 것 같다.

 

세 번째. 글과 친해지게 되었다.
 

사실 어릴 적부터 책을 읽는 것에 흥미가 없었던 나는 “글”과 관련된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좋든 싫든, 글을 한 달에 두 번 이상 쓰다 보니 더 멋진 글을 쓰고 싶어지고,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글도 읽게 되고, 뉴스도 많이 보게 된다. 최근에는 더 많은 글을 보기 위해 브런치 앱을 깔기도 했다. (물론 내가 글을 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03 문화 초대가 가져다준 행복



문화 초대가 가져다준 행복 또한 어마어마하다. 전시, 공연, 도서 등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것을 직접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다. 같은 문화예술인으로서, 홍보가 필요한 문화예술을 한 달에 두세 번 시간을 내어 향유하는 것은, 건전한 문화예술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한다는 자부심마저 들게 한다.

 

게다가 있는 대로 생색을 내면서 주변 사람들을 문화예술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 문화예술 전공자인 나와 함께, 금전적인 부담 없이 음악회, 전시, 연극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은 생색을 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 결과, 미술에 문외한이었던 공대생 남자친구는 이제 나와 함께 미술관에 가면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꼭 사진을 찍고, 아빠와 연애할 때 말고는 연극을 본 적이 없다는 엄마는 나와 벌써 세 번째 연극을 함께 했다. 오페라와 음악회에 푹 빠져있는 언니까지 포함하면 벌써 세 명이나 문화예술 메이트로 만든 셈이다.


또한 양질의 문화 초대를 즐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근처 맛집이나 카페에 들어가서 전시. 공연의 재밌었던 부분, 재미없었던 부분 등을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가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지도 조금씩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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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To me



짧지도, 길지도 않은 지난 1년 동안의 기고 활동을 되돌아보니, 아트인사이트는 나에게 참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나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미술에 대해서도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술이 예술의 전부였다고 생각했던 지난 나날들도 돌이켜보게 되었다.


또한 나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떤 종류의 그림체를 좋아하고, 그림을 그릴 때 어느 정도가 되어야 완성이라고 느끼는지, 문체는 또 어떠한지. 감성적인 글귀를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고 잘 쓸 수 있는지 등.


언제까지고 기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하는 동안만큼은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 같다. 앞으로의 나에게, 그리고 앞으로의 아트인사이트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하면서, 성찰의 글을 마무리한다.

 

 



[전예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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