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킬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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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뉴스를 통해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피해자는 성별, 나이, 인종에 관계없이 다양하다. 이제는 범죄 관련 뉴스가 나오면 놀라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씁쓸할 정도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은 자극적이고 잔인한 범죄에 많이 노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현재 나 스스로가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사회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범죄라는 소재를 개인 그리고 사회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또한 폭력에 대한 책임이 개인, 가정, 사회까지 넓게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연극을 관람하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시놉시스][데이비]"절대 돌아갈 수 없어요.그래서 이게 꿈이란 걸 알아요."늘 혼자다. 소풍도, 댄스파티에도 갈 수 없고, 집으로 친구를 데려오지도 못한다. 9살 생일 이후 한번도 아빠를 본적이 없다. 그리고 매일 밤, 나는 지친 엄마의 작은 등을 바라본다. 엄마는 거리에 사이코패스 갱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날도 그랬다. 같은 반 에디 랜달이 집 앞 공원에서 날 불러 세웠다. 그게 이 비극의 시작이었다.[폴]"생일 선물 고마워요.사랑해요. 당신의 아들이."아빠는 끊임없이 기대하고 늘 실망하셨죠. 그 기대는 부담과 두려움이 됐고, 결국 분노가 됐습니다. 스무 살 생일, 나의 노력으로 처음 갖게 된 자랑스러운 아파트에 가족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날도 아빠는 실망하셨죠. 나는 게임 속에서 아빠를 두드려 팼습니다. 그게 이 성공의 시작입니다.[알란]"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내가 하지 못한 걸 해 줄 사람.제대로 복수해 줄 사람."아들의 아홉 번째 생일날,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하고 처음으로 '아빠'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들을 만난 곳은 아들의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법정에서 내 아들을 그렇게 만든 놈들을 만났는데, 아직도 히죽거리며 웃고 있더라구요. 다시는 내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이 복수의 시작입니다.피해자인 데이비, 피해자의 부모이며 가해자가 될 것 같은 알란, 미디어로 인해 간접적인 폭행을 발생시킨 폴. 연극은 각자의 독백을 통해 사건에 대해 알고 그들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된다.
어떤 상황이 있고 그 상황을 풀어나가는 연극을 자주 접했기 때문에 이렇게 독백으로 구성된 연극이 낯설게 느껴진다.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초연 그리고 이번 앵콜 공연까지 기존의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서 킬롤로지를 이끌어 간다고 한다. 같은 대본도 누가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알기에 초연을 관람했던 사람들도 다른 배우들의 킬롤로지를 보러 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가을이 다가온 9월이라는 시점에서 사회 속 벌어지는 폭력 그리고 그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연극을 관람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Killology일자 : 2019.08.31 ~ 2019.11.17시간평일 8시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30분월 공연 없음*8/31(토), 9/1(일) 6시 30분 공연만 있음9/12(목) 3시, 6시 30분9/13(금) 4시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티켓가격R석 55,000원S석 40,000원제작(주)연극열전관람연령만 16세 이상공연시간125분 (인터미션 : 15분)[김지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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