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KakaoTalk_20190825_124521573_02.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1908/c561b29cf3815f71fa5c348bf32e8772_qhaqgrWkYJH99X8qXFbk3ehncR.jpg)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도착한 문화비축기지는 상당히 넓으면서 아늑한 공간이었다. 석유 저장 탱크가 있던 곳을 문화 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문화비축기지는 과거의 쓰임과 다르게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매봉산을 뒤로, 석유 탱크와 한적한 분위기가 섞여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크기변환]1.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1908/c561b29cf3815f71fa5c348bf32e8772_xKyB556y52dWxo.jpg)
스케줄을 확인하며 T6관에 들어갔다. 보기로 한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 위 층을 둘러보러 갔다. 경사로를 따라 전시가 이루어지고 입구 쪽에서 공연을 하였다. <아기라는 생명체>라는 연극으로,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가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상황 속 아기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연극이었다.
실제 아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였는데 아기의 행동이 상황과 꽤 적절해서 놀라웠다. 배우와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자유롭게 착석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마치 길거리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해 새로웠다.
T4관으로 이동하여 ‘극단 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러 갔다. 피지컬 씨어터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신문지와 종이백, 음악과 빛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이 놀라웠다. 휴지 곽에서 휴지를 뽑아내다가 마지막 휴지를 버리지 못하고 결국 모든 휴지를 주워서 다시 넣는 표현 또한 인상적이었다.
무대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주변 소품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 지 궁금해지도록 만들었다. 공연장 내 소리가 매우 울렸는데 이를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사를 알아듣기 힘들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0825_124521573_03.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1908/c561b29cf3815f71fa5c348bf32e8772_ZLabSrf28J7CKX2DavSCavZ6jSx5h.jpg)
공연을 본 이후 밖으로 나와 ‘우윤경과 난리블루스’ 밴드의 공연을 보았다. 적당히 햇빛이 들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씨 속 야외 공연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커버곡과 자작곡을 불렀는데 가야금과의 콜라보를 하는 점이 특징이었다. 영상으로만 보던 가야금 콜라보 공연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통통 튀면서도 정적인 가야금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반응이 좋아 앵콜곡까지 부르고 공연이 끝났다.
예술가들은 열정을 다해 자신의 작품을 표현할 수 있고 관람객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만큼 더 활발한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광장 데크와 잔디 무대 사이의 광장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그곳에 여러 전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곳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독립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공간에서 보여지는 작품들을 가까이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즐거웠다. 또한 석유 저장 탱크를 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점 또한 독특하고 예술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번 프린지 페스티벌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