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도서, 나는 나를 입는다.

글 입력 2019.07.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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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내 모습을 많이 떠올렸다. 22살에 신입생이 된 나는 또래 친구들보다 늦게 대학에 진학했다는 사실에 큰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돈이 생기면 쇼핑을 하는데 써버렸다. 지금도 그때의 소비습관을 생각하면 내 머리를 한대 쥐어 박고 싶다.


생각 없이 옷을 사다 보니 안입는 옷들이 늘어갔고 시간이 흘러 그런 옷들을 정리하면서 대책없는 내 소비 습관을 반성했다. 그렇게 나는 옷이 무작정 많은게 좋은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옷을 잘 알고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내가 추구하는 성향의 옷을 입고다닌다. 내가 어떤 옷을 입어야 편안하고 좋은지 잘 아는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내가 나를 입는다는 것이 아닐까?


물론 나는 그것을 깨닫기 전까지 수많은 돈을 썼고 터질듯한 옷장을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내 소비에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로 깨닫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 내가 나를 알맞게 입을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는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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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신입생의 김지연을 다시 떠올렸다.

과거의 나는 화장, 염색, 액세서리, 옷 전부에 신경을 많이 썼고 실제로 밖에 나가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거의 2시간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2시간을 내 용모를 꾸미는 데 썼는지 의아하고 신기하다.

돌이켜보면 이 행동은 나에게 맞지 않고 인위적이었으며 불편하고 어색했다. 이런 인위적이고 불편한 내 모습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짧은 준비 시간을 가지고 머리를 덜 말리고 외출을 하고 있다. 이렇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보이는 내 모습이 좋게 보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조건 무분별하게 나를 꾸미는 것이 아닌 나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하나, 둘 인위적인 것을 덜어낸다면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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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대에 치마를 싫어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는 오히려 바지를 입는 것을 꺼려했다. 이렇게 극단적이었던 이유는  그 당시에 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SNS나 각종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나를 타인의 기준에 맞추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점점 내가 입을 수 있는 스타일에 스스로 제약을 걸었다. 그런데 그 두려움을 깨고 나니 지금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오직 내가 느끼는 감정대로 옷을 입게 되었다.


사람은 외모, 체형, 성격,성격, 선호하는 스타일이 제각각이고 다 다른데 어떻게 수많은 사람의 니즈를 꼭 맞출 수 있겠는가? 타인의 시선에 비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나 자신을 인정하고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옷을 입는 것도 변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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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20살이 된 사촌동생과 함께 쇼핑을 갔었다.

무채색 위주로 옷을 입고 다녔던 동생이라 나는 그 동생에게 한 번도 입어보지 않았다는 분홍색 니트를 추천했다. 처음에 뻘쭘해하던 동생은 그 옷을 구매했고 한동안 굉장히 잘 입고 다녔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입으면서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 당시에 무채색으로만 입고 다녔던 동생이 지금 많이 달라진 것을 볼때마다 우선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도전하면 '나'라는 사람이 잘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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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저 옷을 통해 외적인 모습만 드러내라고 조언하는 책이 아니다. 나를 입는다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착장을 생각하고 찾아가면서 내가 몰랐던 나의 매력을 발견하고 진정한 나다움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무작위로 옷을 샀던 과거의 나, 숏커트를 도전해보고 잘 어울렸던 내 친구, 새로운 색깔의 옷을 입어보는 도전을 하는 동생.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나를 반성하기도 하고 타인의 스타일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계절마다 옷은 끝도 없이 나온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내 취향도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옷이 끝없이 나오고 나도 끝없이 변화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나에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나를 입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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