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행복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행복을 바라보기 위한 책
글 입력 2019.06.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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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그렇다고 아주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곁에 존재할 뿐이다. 별거 없다. 이 책에서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지만 행복은 거창한 무엇이 아님을 행복은 그저 행복임을.


걱정과 고민과 두려움과 불안이 없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그 모든 결핍과 고난들은 내 삶을 이끌어줄 원동력과 같은 존재들이기에.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구절이다. 나는 걱정과 불안을 신경 쓰지 말라는 것보다 겁을 내도 괜찮다는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힘든 일이 들이닥칠 때, 이 또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 구절처럼 이러한 생각이 나를 더 나아갈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원동력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어제의 과오를 안고 살아가기보단, 오늘의 즐거움을 찾아가며 살아갔으면 해요



늘 후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내가 도전을 했다는 용기보단, 일을 이루지 못했다는 결과에 치우쳐 매일 밤을 자책과 함께 보내왔었다. 나뿐만 아니라 본인의 능력을 의심하는 친구들, 재능이 없다며 계속 달려가고 싶던 길을 포기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딱 한 번 하게 된 실수로 주눅이 들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회 초년생들. 그들과 나는 조금은 털털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제의 과오는 잊고, 오늘의 즐거운 일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다 보면 실수는 훗날 "그 덕분에 알게 되었지"라는 내용으로 포장된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

초반엔 솔직히 많이 심드렁했다. 뻔한 위로와 뻔한 생각이 적혀 있어 별 도움이 되지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오만이었고, 이 책은 정말로 잊어선 안될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우리가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 우리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 회사/학교/학원 그 어느 곳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이 책이 나에게 가르쳐주었고 나는 오늘을 더 다르게 살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이고 싶다.



또한 자기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는데, 나는 이 구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의 행복도 추구해야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타인의 행복 역시 결국 '나'의 행복임을. 나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사람들 역시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 또한 나의 바람이다.

결국, 그들이 나에게 주듯이 나 또한 그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에는 비가 오는데, 어딘가에는 해가 쨍쨍하다. 우산도 사람도 필요한 때만 쓰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관계를 겪으며 깨닫게 된 점은 나의 행복은 철저히 나에게 달려있다는 것. 그러니 맘 편하게 먹고 내내 행복했음 좋겠다.



이 구절의 소제목은 '어쩔 수 없음'이다. 살다 보면, 인간관계 에 있어서 '억지로 애씀'이라 불릴 때가 자주 있는데 내가 왜 그렇게 필사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행복'이고 나의 행복은 철저히 나에게 달려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관계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음'은 포기가 아닌 나를 위하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주저하지 말라며 등을 떠밀어준 손과도 같은 느낌이다. 그와 동시에, 낭떠러지로 떨어지려 할 때면 내 손을 잡아 들어 올려준 손이기도 하다. 불안과 걱정을 받아들일 용기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랑을 가르쳐주었다. 하루하루 일에 치여 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친구들에게 이 책의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



책소개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한 폭의 그림처럼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붓질로 그려내다!

글로써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있는 김상현이 살아가면서 경험한 여러 관계 안에서 느낀 바를 책 안에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문체로 풀어낸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실제 저자가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여러 관계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따뜻한 말로 유려하게 풀어내며 글로써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있다.

청춘의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고 있는 저자가 방황,불안,고뇌,무서움 그리고 숱한 흔들림 속에서 자신만의 한 줄기 빛을 찾아낸다. 책의 1장에서 4장으로 넘어가면서 마치 한지에 먹을 칠하듯 조금씩 견고해지면서 단단해지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그 한사람은 저자 일수도, 당신 일 수도, 우리 모두일 수도 있다.

살면서 여러 관계를 겪어오고 맺어오면서 우리 모두 각자의 행복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저자는 본인에게 상처를 준 저 사람도 분명 이유가 있을 테고,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감정에 매몰되기 보단 나의 행복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각자의 색깔로, 나만의 빛깔로 삶에 행복을 들였으면 한다고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저 자 : 김상현

장 르 :  문학 > 에세이 (한국 에세이)

정 가 : 14,000원

쪽 수 : 198p

크기 : 111*184*1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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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말

실수
배려와 이기주의
가끔 이런 말들이 필요할 거예요
착함과 만만함
불안
그럴 만한 이유
느낌
비를 맞았다.
태도에 관하여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나로 살아가야 한다
personality
내가 원하는 삶
놓친 마음
봄비
주고받음
에어컨
표현에 관하여
다름을 이해하는 것
오늘의 즐거움
우린 우리만으로 충분하다
분홍빛 좌석
기억과 죽음
역사
휴식 백 퍼센트
당신만의 색깔로 살아가는 것
사람
예술가 말 한마디
마음과 말
모래 한 줌
내려놓음
일레븐 메디슨 파크
아무렴 행복이길
마음가짐
책임
달빛과 진심
잘 살고 싶은 마음
밑줄
힘을 빼는 연습
판단
나라는 사람
이유
아련한 글자
어쩔 수 없음
메이저와 마이너
행복


[신세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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