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음악으로 떠난 아프리카 여행 - 아프리카 오버랜드

노래와 아프리카
글 입력 2019.05.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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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아프리카 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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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낯선 아프리카. 한번쯤 아프리카 탐험을 꿈꿔보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아프리카라는 공간은 나에게 막연하기만한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주 토요일, 대학로의 한 지하공연장에서 공연<아프키라 오버랜드>와 함께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아프리카 오버랜드>는 공연자와 관객이 모두 눈을 마주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소극장에서 진행됐다.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 되자 연주자들이 무대로 들어왔고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공연이 시작됐다.

이번 공연은 가수 하림이 아프리카 육로 여행을 하면서 그때 그때 느꼈던 감정들로 만든 노래들로 구성되었다. 노래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연주자들은 여행 가이드가, 관객들은 여행객이 되어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컨셉으로 공연은 진행되었다.

각 여행지를 방문할 때 마다 하림의 생생한 설명과 중간중간 덧붙이는 연주자들의 재치있는 멘트들로 인해 좀 더 풍성하고 유쾌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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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떠나 아프리카 공항에 도착해 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커다란 트럭에 올라타 밤에는 텐트를 치고 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잠들고, 한번 커지면 뿌리를 뽑을 수 없다는 거대한 바오밥나무들이 모여있는 군락지도 지났다. 때론 기린을 만나 기린과 눈을 마주하기도 했고 매우 저렴한 망고를 배터지게 먹기도 하였다.

영상이나 특수효과 없이 오로지 연주자들의 설명으로만 진행되었지만 맛깔나는 설명과 그 설명에 딱 어우러지는 음악 덕분에 마치 아프리카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낯선 악기들을 감상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재미였다. 거대한 실로폰같은 마림바는 정말 신비로운 소리가 났다. 오묘한 마림바의 소리 덕분에 아프리카의 은하수를 감상하거나 또 다른 여정을 떠날 때 음악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준호 연주자가 연주했던 각종 타악기는 아프리카만의 분위기를 살릴 때 찰떡이었다. 그가 흔들거나 두드리는 다양한 악기들이 이국적이면서도 토속적인 아프리카 음악들과 매우 잘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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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막바지, 우리는 한 아프리카의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하림이 실제로 여행 중에 만났다던 그 가족은 공연이 지향하는 가치와 가장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오버랜드>는 공연과 함께 '기타 포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공연의 수익금 일부로 아프리카에서 음악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기타를 전달해주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로 벌써 공연과 함께 10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여행 중 만난 한 소녀와의 약속으로 한국에 돌아와 그 소녀에게 기타를 보내주고, 보내준 기타 덕분에 그 소녀는 아프리카에서 음악가로 활동하며 또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다 벅차오르기도 했다.

뭉클한 감정과 함께 아프리카 여행은 다시 인천공항에 돌아오며 마무리되었다. 단순히 여행의 행복한 부분만을 다룬게 아니라 여행에서 현실로 복귀하면서 모두가 느끼는 걱정과 아쉬움까지 음악으로 다뤄주어 좀 더 실남나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두시간 가량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귀로 아프리카를 들으며 마음 속으로 상상했던 아프리카를 그려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만약 내년에도 공연이 열린다면 나는 또다시 아프리카 여행을 예매할 것 같다.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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