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창작극 "함익" -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그것이 문제야.

함익, 햄릿으로 태어나 줄리엣을 꿈꾸다.
글 입력 2019.03.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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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극 '함익'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기간: 2019.04.12. ~ 04.28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햄릿



연극을 단 한번도 보지 않았어도, 책을 전혀 읽지 않았어도 셰익스피어 햄릿의 명대사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연극뿐만이 아니라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까지도 자주 패러디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말의 뜻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쉽지 않은 우유부단한 햄릿의 성격과 상황적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하고, 이렇게 사느니 죽어버리는게 낫겠다는 다짐이나 의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혹은 노력할까, 포기할까 양 갈래 선택의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는 매순간 살고 죽는 것도 같은 수도 없이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산다. 햄릿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인물인 셈이다.



[세종] 서울시극단_함익_첫리딩현장.jpg
함익 첫리딩현장
 

그런 햄릿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김광보 연출가와 김은성 작가에 의해서 대한민국 현재의 시제로 재구성되었다. 원작에서 햄릿은 자신의 삼촌이 선왕을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왕의 자리까지 오르자 복수심의 광기에 휩싸였던 인물이었다.

새로 태어난 햄릿은 재벌 2세 30대 연극과 대학교수 '함익'이라는 여성 인물이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완벽한 경제적 조건을 누리고 있으나 그 내면에는 자살한 엄마가 아버지와 새엄마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의심을 20년 가까이 버리지 못하고 복수심으로 병들어 있는 상태이다.


외면만 화려한 함익은 고독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곪아있는 내면의 분신 '익'이라는 인물과 치열하게 자기분열적인 대화를 나눈다. 그녀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함익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연극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MSY_7608.jpg
 


익 왜 그렇게 보니?

분신 익 똑, 똑, 똑!

익 나를 그렇게 보지 마.

분신 익 심장이

익 비 맞은 아이가

분신 익 두근거렸지?

익 밥은 먹었겠니?

분신 익 수건 냄새는 왜 맡았어?

익 땀 냄새.

분신 익 풀 냄새.

익 이상한 냄새.

분신 익 미칠 것 같았지?

익 아니야



또 한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있다. 복학생 연우 이다. 그는 함익의 고독한 내면을 두들이며 그녀의 감정을 뒤흔들어놓는다. 그로 인해 그녀는 사실 자신이 사랑을 꿈꾸는 줄리엣으로 살고 싶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은 문제도 아니야.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그것이 문제야.



연우로 인해서 그녀의 선택이 또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내면이 갈등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줄 함익의 역에는 연극적인 색체로 매 무대를 압도했었던 배우 최나라씨가, 그리고 익의 역할에는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배우 이지연씨가 연기할 예정이다.


그리고 연우역에는 배우 오종혁씨와 조상웅씨가 더블 캐스팅되어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시놉시스>

재벌 2세 함익은 영국에서 비극을 전공하고 돌아온다. 마하그룹의 외동딸로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그녀의 일상은 화려하다. 상류층 인사들과의 사교모임, 남자친구 필형과의 근사한 데이트 등 누가 봐도 완벽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내면은 고독한 복수심으로 병들어 있다. 자살한 엄마가 아버지와 새엄마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의심을 20년 가까이 버리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아버지의 폭력적인 권위에 맞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채 가면을 쓴 인형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복수와 일탈을 꿈꾸면서 숨 막히는 온실 속에서 생기 없는 꽃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그룹 산하의 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부임한다. 그리고 《햄릿》 공연의 지도를 맡게 된 함익 앞에 복학생 연우가 나타난다. 파수꾼 '버나도' 역을 맡은 연극청년 연우와의 만남은 외형만 화려했던 함익의 고독한 내면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하는데….





함익_2019.jpg
 


함익
-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


일자 : 2019.04.12 ~ 04.28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오후 7시
일 오후 3시
(월 공연없음)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주최
(재)세종문화회관

주관
서울시극단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최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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