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노라’가 돌아왔다! 연극 - 인형의 집 Part 2

4월 10일부터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인형의 집 Part 2'
글 입력 2019.03.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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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형의 집 Part 2'


2019. 04. 10(수) ~ 04. 28(일)

LG아트센터

각본 루카스 네이스  연출 김민정

출연 서이숙 우미화 손종학 박호산 이경미 전국향



2017년 브로드웨이 상연 당시,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루카스 네이스의 <인형의 집 Part 2(A Doll’s House Part 2)>가 관객을 찾는다.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루카스 네이스의 극본, 김민정 연출로 집을 나간 노라가 15년 이후 다시 돌아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연극 <인형의 집 Part 2(A Doll’s House Part 2)>은 오는 4월 10일부터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상연될 예정이다.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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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입센 (1900년)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릭 입센(Henrik Ibsen, 1828~1906)은 사실주의 창시자로 꼽힌다. 사실주의 드라마는 일상의 모습을 거울처럼 그대로 비춘다.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삶 그 자체로, 인물은 보통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특히 입센은 인간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불행한 결혼, 남녀차별적인 성도덕 기준, 여성의 지위 같은 사회의 문제를 다뤘다. 그의 대표작 <인형의 집>, <유령> 등 과 같은 작품에서 이러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중 <인형의 집>은 입센의 작품의 백미다. 작품은 사회가 요구한 역할에 갇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했던 노라가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여성이 자아를 찾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가출을 한다는 설정으로 당시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결말을 다룬다.


내용과 주제 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인형의 집>은 1879년 초연 당시 발표되자마다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작품이 던진 여성 해방에 대한 선언적인 외침은 오늘날까지도 강한 파급력을 미치며 계속해서 상연되고 있다.

 

내용이 전개되면서 변화하는 노라의 태도와, 문을 열고 자신의 길을 떠난 노라의 태도는 가히 충격적이다. 노라라는 인물을 인상 깊게 본 이들이라면, 가출 이후 노라의 행방에 대해 궁금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집을 나간 노라를 다시 불러보는 건 어떨까. 미국의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Lucas Hnath)가 집필한 <인형의 집 Part 2>를 통해서다. 루카스 네이스는 노라의 가출 이후 15년 뒤를 상상하며 <인형의 집>을 새로운 시선에서 접근한다.



 

문을 열고 나간 노라, 그 이후의 삶은?


    


당신이 정말 사랑한 게 누구였을까요? 이곳에 살고 있던 나를 생각해보면 그건 내가 아니었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나였죠. 그건 그냥 다 쇼였어요. 그렇게 나풀거리면서 다녔던 거나, “오, 나 좀 도와줘요. 이거 못하겠어요, 혼자서는 못해요, 도와줘요” 그건 내가 아니었어요. 연기한 거였죠. 그렇게 안 하면 당신이 내게 중요한 것들을 해주지 않았을 거니까요.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면 날 좋아하지 않았을 거예요.


당신에게 상처를 줬죠. 알아요.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당신을 떠났을 때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있었어요. 아주 잔인하고 지독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었다고요. 그렇지만 그대로 여기 남아있는 건 나에게 잔인했을 거예요.


- 노라의 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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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집을 떠난 ‘노라’다. 당시 억압된 여성, 결혼이란 제도의 피해자로 그려진 노라의 과감한 행동을 보면서 그녀의 판단에 대한 물음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남겨진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녀는 과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을까?’라는 부수적인 질문이 떠오르기도 한다.

 

루카스 네이스는 노라가 문을 열고 떠난 뒤 15년 이후의 상황을 새롭게 그려낸다. 문을 열고 집을 나간 이후 노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자신이 힘껏 문을 열고 나간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돌아온 노라는 토르발트, 유모, 딸을 차례로 대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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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물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돌아온 노라는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인형의 집 Part 2>는 등장인물 간의 다른 입장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인물의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보며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들이 어떻게 상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배우들의 앙상블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으로 서이숙, 우미화, 손종학, 박호산 등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베테랑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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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형의 집 Part 2>이 전하는 바는 문을 열고 나간 것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노라의 삶은 계속 이어지고, 그녀의 가출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했다. 따라서 작품은 노라의 가출 이후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또 다른 세상이라는 사실을 통렬하게 보여준다. 여성의 해방과 남녀의 평등이란 작품의 주제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불러올 화제작으로 다가온다.




해외 리뷰



“영리하고, 재미있고, 완전히 사로잡는 루카스 네이스의 신작, 한때 전 세계가 들을 정도로 세게 닫혔던 문에서 다시 노크 소리가 들린다” -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


“경이로운 연기가 있는 올해 최고의 연극 중 하나… 자유 대 책임, 애착 대 고독, 안정 대 자아실현, 관점의 충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LA 타임즈 (LA Times)




출연진




*

노라 


“지금의 난 저 문을 나섰던

그때랑 같은 사람이아니에요.

전혀 다른 사람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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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숙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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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화 배우



*

토르발트


“그때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후회되는 게 하나있어.

내가 당신을 떠나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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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학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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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산 배우


*

앤 마리


“나에겐 노라 당신처럼 돈 많은 아빠가 없었어요.

내가 원해서 유모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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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향 배우


*
에미


“당신이 없었기 때문에

내 인생이 더 나아졌다고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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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배우


주인공 '노라'역은 200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자이자 2018년 연극 <엘렉트라>(한태숙 연출)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서이숙과, 베테랑 연극배우이자 최근 <SKY 캐스>에서 '도훈 엄마'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우미화가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노라'의 남편 '토르발트' 역에는 <미생>의 마부장으로 잘 알려진 배우 손종학과 <나의 아저씨>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문래동 카이스트' 역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호산이 출연하여 돌아온 노라와 팽팽한 설전을 펼친다.

또한, 노라가 떠난 가정을 지킨 유모 '앤 마리' 역에는 배우 전국향, 성인이 되어 엄마를 처음 대면하게 된 노라의 딸 '에미' 역에는 배우 이경미가 출연한다. 그리고 연극 <하이젠버그>, <비너스 인 퍼>,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통해 배우들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기를 이끌어낸 김민정이 연출가로 함께한다.






인형의 집 Part 2

A Doll’s House Part 2


일정 및 시간

2019. 4. 10(수) – 4. 28(일)

화-금 8pm, 주말 3pm & 7pm


주최 및 장소

LG아트센터

(지하철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입장권

R 6만원 / S 4만원 / A 3만원

       

극본

루카스 네이스(Lucas Hnath)


연출

김민정


출연

서이숙, 우미화, 손종학

박호산, 이경미, 전국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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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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