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혜화동 1번지 7기 동안 기획 초청공연, 2019 세월호 -제자리

글 입력 2019.03.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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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1번지]2019세월호 포스터_웹용.jpg



공연을 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아트인사이트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공연을 선택할지 문득 궁금해졌다. 우선 나는 이 공연이 세월호와 관련된 공연이라는 정보를 보고 선택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그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댓글도 많이 봤었다. 그러나 나는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멈춰야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실을 알지 못하고 한순간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야 하는 아픔만 간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2014년에 나는 인터넷, TV가 없고 수험생들을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었던 기숙학원에 들어가서 대학을 가기 위해 수험생 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학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세월호에 관해 이야기하셨고 우리는 신문을 통해 이걸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이 참사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을 파헤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른다. 세월호가 인양되기까지 3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진실 역시 정확하게 알기 어려웠다. 인양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왜 3년 전에 진작 인양하지 않은 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진실을 궁금해한다.


[2019 세월호]는 '제자리'라는 단어를 통해 사회적 참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를 어우르는 내용을 연극 무대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자리'라는 단어를 사전에 검색헤보니  1. 본래 있던 자리. 2. 위치의 변화가 없는 같은 자리. 3.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 라고 정의한다. 이 3가지의 뜻을 곱씹으면서 제자리 그리고 진실에 대해 생각하면서 연극을 관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과 세월호 유가족극단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까지 함께하는 공연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갈지 궁금하다. 사건을 무조건 덮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덮으려고 할수록 진실을 알기 위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2019년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사회를 바라볼 때 직면해야 하는 진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참사가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7개의 다양한 공연들이 존재한다. 세월호 이야기만이 아닌 그 이전부터 지속하였던 참사들도 함께 연극에 구성되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만큼 궁금한 이야기에 대해서 찾아보고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은 어떨까?  나는 겨울의 눈빛을 볼 예정인데 세월호 유가족 극단의 연극도 궁금해서 일정이 맞으면 이 공연도 보러 갈 예정이다.



겨울의 눈빛

이재민X잣프로젝트


원작 박솔뫼 『겨울의 눈빛』

(문학과 지성사, 2017) 中


출연 최정현, 마광현, 서재영

이도경, 원채리, 이신실

연출 이재민


-시놉시스-


"내가 아는 누가 또 누구누구가 지금 무얼 하는지를 말하는 것으로 이토록 모멸감이 드는 이유는 무어야.“


얼마간의 무기력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올 때가 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온몸이 두리번거린다. 이 몸이 서 있는 이 자리의 증언과 기억의 연습을 박솔뫼 작가 <겨울의 눈빛>과 같이 시도하고자 했다.

 


과연 이 공연은 어떤 참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을까? 이 시놉시스를 보면서 저 사이렌 소리가 심상치 않게 느껴졌다. 모멸감, 사이렌, 증언 등 이 단어들을 보면서 이 연극을 통해 나는 어떤 내용을 접하고 알아갈지 궁금하다. 그리고 참사가 과거의 한순간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닌 현재에도 지속해서 언급되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이 공연을 관람할 생각이다.



[공연 정보]



기간

2019년 4월 4일 – 7월 7일

(총 14주, 7개 작품)


4.4-14

겨울의 눈빛

잣프로젝트

이재민


4.18-28

디디의 우산

쿵짝프로젝트

임성현


5.2-12

아웃 오브 사이트

엘리펀트룸

김기일


5.23-6.2

바람없이

0set프로젝트

신재


6.6-16

어딘가에, 어떤 사람

프로젝트그룹쌍시옷

송정안


6.20-30

더 시너(The Sinner)

래빗홀씨어터

윤혜숙


7.4-7.7

장기자랑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김태현


공연시간
평일 8시
토·일요일 3시
월 쉼


 장소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주최·주관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입장권

개별 작품 : 15,000원

예술인·단체·복지 : 10,000원

전작품 패키지 : 48,000원

반(3)작품 패키지 : 27,000원 (3월 31일까지)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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