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19 정동극장 기획공연 <적벽> : 극을 만나기 전 주목해볼만한 점

글 입력 2019.03.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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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동극장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 정동극장에 처음 간 것은 작년 무더운 여름, 뮤지컬 <판>을 보러 갔을 때였다. 호평을 워낙에 많이 봐서 호기심이 생겨 언제 볼지 고민하던 찰나, 운이 좋게 꽤나 앞자리를 잡아 보러 가게 되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자랑하고, 극본도 탄탄했으며, 배우들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훌륭했다. 그렇게 정동극장 기획 공연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이번 <적벽> 공연을 보기 전 주목하고 싶은 점은 지난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안무, 앙상블, 신인여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것이다. 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것은 그 부문에서 상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 부문이 우리가 <적벽>에서 충분히 기대해도 되고,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포인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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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와 음률로 이루어진 소리의 이면을 <적벽>에선 '춤'으로 새롭게 해석해내었다. 아무리 적벽이 기존 판소리와는 다른 새로운 판소리의 형식을 만들어 따른다지만, 안 그래도 생소한 판소리에 군무까지 더해진다니. 게다가 그 안무는 전통 무용이 아닌 현대무용, 힙합, 스트릿 댄스 등의 장르가 복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장르들이 어우러질지 도저히 상상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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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 중 사용되는 '부채'는 적벽에 담긴 대서사들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도구로 사용된다고 한다. 과연 판소리와 화려하면서도 일사불란한 군무가 어떻게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펼쳐낼지, 그리고 부채는 어떤 이야기를 담아 우리에게 전달해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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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안무의 연장선에 있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군무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앙상블이기 때문이다. <적벽>에선 20명의 배우들이 역동적인 안무 소화뿐만 아니라 동시에 판소리를 합창하며 열연할 예정이다. 보통 실력의 배우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도 있지만, 올해 새로 참여하게 된 배우들도 보이는데, 새로운 배우들과의 얼마나 합을 잘 맞춰 공연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여우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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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남성 서사인 삼국지의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어떻게 '여우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을까, 궁금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적벽>은 일종의 '젠더 프리' 극이다. 여우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임지수 배우는 지난 <적벽> 공연에서 '공명' 역할을 맡았다.

이 외에도 '정욱', '주유' 역을 각각 정지혜, 이금미 배우가 맡은 바가 있다. 또한 군사 역할 역시 남녀가 골고루 섞여있는 캐스팅으로, 삼국지가 남성 서사라는 틀을 깼다. 올해는 정확한 배역에 대한 공지는 없지만, 임지수, 정지혜, 이금미 배우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보아 그들의 연기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싶다.



시놉시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한 한나라 말엽.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고 권좌를 차지한 조조에 대항할 계략을 찾기 위해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 한다.

한편 오나라 주유는 조조를 멸하게 할 화공(火攻)을 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데, 때 마침 그를 찾아온 책사 공명이 놀랍게도 동남풍을 불어오게 한다. 이를 빌어 주유는 화공으로 조조군에 맹공을 퍼붓고, 조조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적벽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백 만군을 잃고 도망가는 조조를 가로막는 것은…

*

2019 정동극장 기획 공연
<적벽>


공연기간
2019년 3월 22일 (금) - 5월 12일 (일)

공연시간
수 - 토 8시 / 일 3시 (월, 화 쉼)

공연장소
정동극장

출연
윤석기 정지혜 최하늘 김의환 정혜수
이금미 김현호 이재박 이재현 이성현
최정원 박수범 임지수 김수인 김하연
신예주 엄 지 심예은 이용전 유창선

연주
타악 / 강성현
아쟁 / 김범식 김수희
대금 / 조병주
피리 / 김한길
고수 / 추지훈 임정욱

러닝타임
100분

관람료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학생할인 15,000 (초중고)

관람등급
8세 이상

주최 및 제작
(재) 정동극장


[박희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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