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저널 509호

출판업계를 한눈에!
글 입력 2019.03.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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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를 선택하고 읽은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에도 출판 인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종이의 질감이 주는 특유의 느낌이 항상 새롭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사진 등의 시각적 콘텐츠를 함께 담아 만들어낸 글 종이 묶음은 인류의 성장에 발맞춰 변화해나갔다. 그리고 '출판저널'은 요즈음의 출판 트렌드와 책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출판저널 509호에는 현 출판업계의 상황과 트렌드, 2019년 출판산업에서의 트렌드와 향후 경제 전망, 글로벌 무대에서의 한국문학 작품들 소개, 특집 좌담 - 책문화 생태계 모색과 대안, 지역 출판의 가치 보존과 다양성에 관하여, 그리고 미국, 유럽, 일본 등 흥미로운 해외통신 칼럼도 알차게 실려있다. 덧붙여 신간 목록 리스트까지 분야별로 깔끔하게 소개 및 정리 되어있어 한눈에 쉽게 체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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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삼일독립선언서를 책 전체에 띠지처럼 둘러 표지로 디자인하였다. 발행인 칼럼 페이지에 실린 '진정한 민주화와 혁신의 과정은 출판으로 가능하다'라는 정윤희 대표 에디터님이 쓰셨던 구절 그대로를 잘 보여주는 듯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표지에 사용된 이미지의 해상도가 안 좋아 조금 신경 쓰였다. 픽셀이 깨진 게 그대로 보여서 실제 출판저널만이 가진 고유한 가치가 떨어져 보인다.

물론 많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미지 자체의 해상도가 안 좋았지만 무리하게 크기를 늘려서 디자인하다 보니 그런 걸 수도 있고, 디자인 작업 중에는 괜찮았는데 출력하고 보니 이미지 오류가 나서 픽셀이 깨져 보이는 걸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다음번에는 조금만 더 이미지 편집과 해상도 관련 사항에 있어서 신경 써주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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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자연과 생태 출판사 대표 조영권 님의 출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담긴 글이었다. '출판이 빛나는 건 다양성 때문이지 출간을 결정하는 기준에 시장성 항목은 없다!'라고 외치는 조영권 님의 주장은 나에게는 실로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출판업계에 몸담은 사람도 아니고, 그저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마케팅을 필수로 배운 게 다일뿐이라 이해할 수 없었다. 시장에 내놓는 모든 상품이 그러하듯, 구매자의 니즈(needs)에 부합하여 시장성이 있는 상품이야말로 시장에 공급하기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랜 세월 출판업계의 숲을 거닐며 자신만이 터득한 전략으로 당당하게 출판시장 속에서 꿋꿋이 자리매김했다. 비유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고픔에 허덕이며 독버섯을 따는 동안, 그는 조심히 하지만 냉정하게 주위를 관찰하며 한 우물만을 파면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것이다. 어떤 책을 펴낼 것인가에서부터 냉혹한 출판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그리고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으니 1인 출판업이나 소규모 출판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출판업계의 현재와 미래,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출판시장 분석, 그리고 해외의 도서 경향이나 책 정보 등을 살펴보기 좋다. 출판업계에 관심이 많거나 종사자인 경우 꼭 읽어보면 좋을 잡지이다.





출판저널 509호
- Publishing & Reading Network -


출간 : 피알엔코리아(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20mm

쪽 수 : 240쪽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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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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