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뉴미디어 아트 [시각예술]

뉴미디어 아티스트, 단 로세하르데
글 입력 2019.03.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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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기분’이라는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고

조형물로 만들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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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아트



뉴미디어 아트는 현대의 대중 매체를 이용해 미술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서 '컴퓨터아트', '멀티미디어아트', '디지털아트', ‘미디어 아트’ 등으로도 불러진다.

 

여기서 ‘그럼 기존의 예술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이에 대한 해답은 작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이라는 부분에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편적인 예술, 즉 회화나 조각 등은 정적인 제작물로서 심리적 상호 소통이 우선적이다.


그러나 뉴미디어 아트는 대중매체를 이용함으로써 심리적 상호작용에서 더 나아가 인터페이스를 통한 물질적인 상호작용도 일어난다. 보다 쉽게 풀이하자면, 대중과의 소통이 은유적인 것에서 직접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보면 된다.




특징



특징을 몇 가지 정리하자면


1. 감상에서 육체의 참여가 증가된다. 미술관에서 ‘DO NOT TOUCH (손을 대지 마세요).’라는 틀을 깨고 나와 뉴미디어 아트는 ‘PLEASE TOUCH ME (제발 손을 대주세요!)’처럼 관객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즉, 감상자가 작품의 생성과 전개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2. 작품과 감상자 사이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감상자와 다른 감상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일수록, 작품의 완성도는 더 높아지고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다.


3. 시간성의 증가와 서사성의 중시가 점차 강화된다. 뉴미디어 아트는 작품과 감상자의 상호작용에 따라 작품이 전개되고 진행되므로 일정한 시간성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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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아티스트



여기까지 보았을 때 뉴미디어 아트에 대해 이해되지만 마음에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좋아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한 분을 예시로 들며 소개하고자 한다. 


네덜란드 태생의 '단 로세하르데'는 소셜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하나이다. 그의 ‘스튜디오 로세하르데’는 네덜란드의 노트르담과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과 공간의 관계를 되짚는 것에서 출발한다.


주로 강변이나 도로, 광장 등 우리가 스쳐 지나가는 곳들에 설치된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접촉에 따라 반응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 시민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보행자에서 관람객으로, 관람객에서 참여자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특히 그의 뚜렷한 철학이 엿 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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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



그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MARBLESS’는 빛과 색을 통해 사람들과 교감하는 조형물이다. 이름 그대로 거대한 대리석 모양의 이 작품은 스마트 센서와 반응 LED를 지니고 있어 사람들의 접촉에 따라 밝게 빛을 내는데, 각자 ‘지루함’, ‘기쁨’등의 기분을 다른 색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 누가 기분이란 감정을 색으로, 그리고 또 조형물로 만들 생각을 할까?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추상적인 것을 실제 형상으로 만드는 그의 기법은 독특하면서도 신선함을 주기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또한 단순한 ‘작품’이 아닌 관람자가 참가자가 되어 그 작품과 상호작용, 즉 메시지를 주고받는 활동까지 이어진다는 것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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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light



뿐만 아니라 그는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며 하나의 예술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었고, 우리들의 삶에 도움까지 주었다. 스마트한 도료를 활용한 똑똑한 도로인 ‘스마트 하이웨이’, 공기를 정화하는 도심 속 예술품인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 홍수의 위험성을 알리는 환상적 가상 파도인 ‘워터라이트’등이 있다.

 

   


덧붙여..



고속도로, 공원, 건물 로비, 기차역 등처럼 공간을 재해석하는 놀라운 발상과 사람들의 접촉으로 인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그의 활동은 뉴미디어 아트의 한 예시였다.


대중매체가 발달된 오늘날, 뉴미디어 아트는 단순한 예술을 넘어서 일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혹시나 이런 예술을 만나게 된다면 두렵고 의심하기보단, 적극적으로 그리고 호기심을 갖고 그 예술로 뛰어들어 즐기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한다.



[김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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