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월의 플레이리스트를 가득 채워준 두 앨범 [음악]

글 입력 2019.02.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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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일에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오늘은 1월 1일이 아니라 12월 32일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 주면 3월이다. 시간이 쏜살같이 흐를 동안 그래미 어워드와 같은 저명한 음악 시상식이 열렸고, 귀를 즐겁게 할 새로운 음반들이 다수 발표됐다. 오늘은 2월 한 달 동안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진 적 없었던, 방학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 준 두 개의 앨범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Ariana grande의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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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발표된 곡 ‘thank u, next’와 12월에 발표된 ‘imagine’, 올해 1월에 발표된 ‘7rings’를 포함해 총 열두 곡이 실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 앨범이다. 2016년에 발표된 정규 앨범 이후 가 2년만에 발표된 것과는 달리, 이후 4개월 만에 발표됐다.

아리아나 그란데를 너무나 사랑해서 외국 공식 굿즈 홈페이지까지 들락거리는 나는, 새 앨범 소식을 트위터로 접하자마자 앨범 발표 날짜를 캘린더에 적어 놨었다. 고음과 대중적인 멜로디가 주를 이뤘던 , 이후 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한 그가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곡을 들려줄지 기대가 컸다.

지난 앨범에는 ‘the light is coming’처럼 다소 난해한 곡들이 꽤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을 전곡 재생해 보며, 두 앨범을 거치면서 그가 그만의 새로운 스타일과 그것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찾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앨범의 모든 곡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것은 그 방법이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한다. 이번 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을 적절히 배치하면서도 저음과 몽환적인 분위기, 랩, 휘슬, 템포 변화 등을 통해 스타일 변신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problem’, ‘focus’, ‘greedy’ 와 이번 곡들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 는 아리아나 그란데 본인에겐 스타일 변신의 성공작이고, 팬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다. 휘슬을 그리워했던 사람들이 좋아할 ‘imagine’, 몽환적인 곡인 ‘moonlight’에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들을 ‘ghostin’과 ‘needy’, 니키미나즈의 랩을 일부분 따라 부르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상만 몇 번은 돌려 본 나 같은 사람이 열광할 ‘7rings’, ‘bad decision’을 속으로 흥얼거리며 리듬 좀 타본 사람이라면 너무나 좋아할 ‘bloodline’과 ‘bad idea’.

톡톡 튀는 멜로디의 ‘NASA’, 듣고 나면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fake smile’과 ‘make up’, 도저히 따라 부를 수는 없지만 노래가 너무 좋아서 듣기만 하는 ‘in my head’와 뮤직비디오에 담긴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는 맛이 있는 ‘break up with your girlfriend, I’m bored’과 ‘thank u, next’ 까지. 아리아나 그란데의 종합선물세트 는 2월의 플레이리스트를 다채롭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Ariana grande 앨범 듣기



이 조합 (제발) 영원히… Lauv & Troye Sivan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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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브와 트로이 시반은 한국에서도 꽤 알려진 가수다. 트로이 시반은 에 수록된 곡들과 총 3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연작 뮤직비디오,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 음원 사이트와 애플뮤직 모든 곳에서 들을 수 없게 된 ‘strawberries & cigarettes’이 인기를 끌며 수많은 한국 팬을 가진 스타가 됐고, 라우브 역시 의 독특한 음색, 스토리를 풀어 내는 감성 등이 주목받아 한국에서의 인기가 급부상하게 됐다. 그의 앨범 전곡을 서비스하지 않는 음원 사이트의 사용자들이 몇 달 동안이나 댓글로 라우브의 앨범 전곡을 듣고 싶다는 의견을 남겼을 정도다.

라우브와 트로이 시반, 이 두 조합은 사실 예상치 못했던 조합이었다. 라우브의 다음 앨범을, 트로이 시반의 다음 앨범을 기다리고 있기는 했지만 이 두 아티스트가 콜라보레이션 음반을 발표할 줄은 정말 몰랐다. 구독하고 있던 라우브의 유튜브 채널으로부터 오피셜 비디오 알람이 왔을 때, 알람 내용을 두 번 읽었을 정도다.
 
이 곡은 사랑 노래에 지친 화자가 옛 추억을 나눴던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내용만 보면 매우 잔잔할 곡일 것 같지만, 막상 들어 보면 멜로디 아래 비트가 꽤나 리드미컬하다. 너무 처지지 않는 음악 위에서, ‘Can't unmiss you and I need you now’ 이라고 지나가듯 읊조리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앞 부분에서는 계속해서 ‘I’m so tired of love songs, just wanna go home’ 이라고 이야기하던 인물이 속마음을 솔직히 내비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곡의 감성은 라우브의 ‘easy love’과 트로이 시반의 ‘youth’ 또는 ‘my my my!’ 의 사이 어디쯤 있는 것 같다. 따로따로 들었을 때는 전혀 다른 감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두 아티스트가 만나 이렇게 색다른 곡이 나왔다. 라우브와 트로이 시반의 색다른 곡 덕에 2월의 플레이리스트가 더욱 완벽해졌다.


Lauv & Troye Sivan 듣기




[김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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