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amuel, Last Name Seo [음악]

본격 서사무엘 입덕 영업글
글 입력 2019.02.1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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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예매한 콘서트 좌석이다. 무려 맨 앞줄 중간 라인. 티켓팅을 성공한 뒤로 콘서트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행복에 겨운 요즘이다. 동방신기와 빅뱅의 엄청난 ‘빠순이’였던 학창시절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최근 내가 졸졸 따라다니며 ‘덕질’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위 콘서트의 주인공, 싱어송라이터 서사무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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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사무엘 인스타그램 (@lastnameseo)


이름 서사무엘 (싱어송라이터)

출생 1991년 5월 3일 (29세)

데뷔 2013년 미니앨범 <Welcome to My Zone>

수상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2015년 정규 1집 앨범 <Frameworks>)

앨범

정규 1집 <Frameworks>, 2집 <EGO EXPAND (100%)>

미니 <Welcome to My Zone>, <Elbow>, <UNITY>

그 외 다수 싱글 발매


*


내가 서사무엘의 팬이 되기로 결심한 건 2018 그린플러그드 공연이었다. 친구들과 무대 앞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놓고 맥주 한잔하며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타임테이블을 확인해보니, 다음 차례가 서사무엘이라는 가수였다. 서사무엘,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바로 내가 당시 자주 듣던 ‘Off You’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였다. 청량감이 흘러넘치는 그 노래를 부른 아티스트를 직접 보게 되다니, 친구를 이끌고 무대 앞으로 뛰어가 서서 공연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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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그린플러그드



처음 마주한 서사무엘의 모습은 상상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온몸을 가득 채운 타투, 돋보이는 패션 감각, 그리고 강한 인상. 그의 겉모습은 모델 혹은 래퍼를 연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세션 밴드와 함께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꾸미는 프로 아티스트였다.


그런데 공연 도중 “여러분 모두 월급날만 기다리시죠? 저도 똑같아요. 저도 정산 날만 기다리거든요.”라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화려한 무대 위 아티스트와 일반인 사이의 거리감은 와장창 깨졌다. 그리고 이어진 무대들은 서사무엘이라는 사람을 더욱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비록 듣고 싶던 ‘Off You’는 듣지 못했지만 서사무엘이라는 아티스트를 알게 되었기에 그날은 내게 2018년 가장 행복했던 날 중 하루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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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사무엘 인스타그램 (@lastnameseo)


그날 이후 당시 그가 출연 중이던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브레이커스>를 정주행 했고, 유튜브로 공연과 인터뷰 영상을 모두 찾아보았다. 알면 알수록 그의 매력에 빠져들어 특별 이벤트로 그가 도슨트를 한다는 롯데뮤지엄 <알렉스 카츠> 전시에 갔고(선착순 50명), 단독콘서트에 갔으며(스탠딩 4번), <EBS 스페이스 공감>(사연으로 당첨)에도 갔다. 어느 순간 나는 그의 열성팬이 되어 있었다.



91년 5월 3 11시쯤

날 때부터 워낙 소심한 애로 키워져 그런지

남 몰래 숨는 버릇이 생겨

늘 이불 안에서 밖을 보는 게 익숙한 만큼

다 컸어도 변함없이 살고 있네


- Samuel, Last Name Seo -


강한 인상과는 달리, 그는 스스로 소심하고 자존감이 낮다고 말한다. 실제 그의 음악은 모두 그의 경험에 기반을 두었다고 하는데, 가사만 들어도 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온몸을 채운 타투는 어쩌면 그런 약한 모습을 숨기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을까.



특별할 것 없는 같은 하루

좀 다른 일을 할 뿐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사는 게 달라도 부러울 게 없는

똑같은 삶이란 걸 기억해

우린 모두 고요해


- G O Y O -


그 역시 나처럼 자신의 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보통 사람이다. 솔직하게 써내려간 가사로부터 인간미와 동질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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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사무엘 인스타그램 (@lastnameseo)


그는 자신이 아직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한국대중음악상도 수상하고 방송에도 몇 번 출연했지만, 서사무엘이라는 네 글자는 여전히 대중들에게 낯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자기가 걸어가는 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그 어떤 노래보다도

난 내 소리가 맘에 들어

내가 돈이 많아진대도

I won’t let it SWIRL

다 가는 길로

흘러 흘러 흘러 흘러 흘러

보내긴 싫기에


S W I R 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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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사무엘 인스타그램 (@lastnameseo)


그의 공연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가 노래 부를 때 짓는 특유의 표정을 알 것이다. 음악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 미칠 것 같다고 온힘으로 말하는 그 표정. 보는 사람마저 덩달아 행복하게 만든다.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같다.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진지하게 음악을 고민하는 사람.



“오늘 저를 처음 보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어떤 분은 저게 무슨 노래야 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제 노래가 좋다고 느끼는 분들 손 들어주세요. 여러분들이 제가 옳았다는 걸 증명해주는 사람들이에요. 진짜 고마워요.”


- 2018 그린플러그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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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사무엘 인스타그램 (@lastnameseo)


서사무엘의 라이브 공연에는 항상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벤트가 있다. 그는 공연 도중 한 번씩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 속에서 함께 소통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라이브 공연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방송으로는 담기지 않는 그가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을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으니. 직접 경험하고 나면, 어느새 매 공연마다 따라다니며 ‘덕질’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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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사무엘 인스타그램 (@lastnameseo)


음악뿐만 아니라 그는 패션과 전시에도 관심이 많다. 버버리 쇼에 초청받고 전시 도슨트도 하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임에도, 선물 받은 티셔츠를 몇 번이고 돌려 입고 떨리는 손으로 직접 제작한 큐카드를 들고 진지하게 전시를 해설하는 그의 인간미에 매번 반한다.


끝으로 그의 노래를 몇 곡 추천한다. 물론 이외에도 모든 곡들이 하나하나 매력 있고 좋다. 아래 추천하는 곡들이 마음에 든다면 꼭 앨범 전곡을 찾아 들어보길 바란다.



Somebody’s

DO:OM (Feat. 기리보이)

float (Feat. 씨잼)

창문

Off You

고요 2018 (Feat. 넉살)

Jazz In 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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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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