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피카소와 큐비즘, 파리시립미술관 소장 걸작선

글 입력 2019.01.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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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큐비즘>

파리시립미술관 소장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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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20세기 미술의 보고 파리시립근대미술관 소장의 진품 명작 90여 점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단독 기획전으로 서양미술사의 대혁명이라 일컫는 입체주의 회화의 모든 것을 피카소와 큐비즘(Picasso & Cubism)이란 타이틀 아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2월 28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입체파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취지로 기획되어 3년간의 준비 끝에 빛을 보게 된 본 전시는 파리에서 55년 만에 열리는 파리 퐁피두센터 근대미술관 입체주의(Le Cubisme) (2018.10.17 - 2019.02.26)전시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병행 개최되는 전시로 형태 파괴를 통해 20세기 미술의 모험의 장을 열어준 서양미술사의 가장 위대한 미술 혁명 입체주의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미술 역사교육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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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


피카소와 큐비즘전은 입체파 미술의 탄생과 발전에 족적을 남긴 20여 작가의 90여 점의 진품 명화들로 구성된 순수 회화전시이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입체파를 대변하는 작가이다. 두 거장이 미술사에 남긴 족적은 지난 100여 년간 전문가들에 의해 수없이 연구되고 수많은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여왔다.


1905년으로 기록되는 야수주의 회화가 전통회화의 틀을 고수하면서 강렬한 색채의 자유로운 구사를 통해 색채사용의 혁신적 변화를 이룩한 미술운동으로 기억된다면 그로부터 2년 후 탄생한 입체주의는 전통회화의 형식파괴를 통해 표현의 일대 혁명을 일으킨 미술운동이었다.


1907년 바르셀로나의 여인들을 묘사한 피카소의 기념비적인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로 상징되는 입체주의는 예술 표현의 형식적 한계를 과감히 파괴했다. 또한 입체주의는 근, 현대미술의 모험적 시대를 연 르네상스 이래 서양미술사의 가장 획기적인 미술사조이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를 묘사하는데 국한되었던 전통회화는 복합적인 화면 분할과 조합을 통해 인산의 내면세계와 나아가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계까지 표현 가능한 영역으로 이끌어낸 입체파 화가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본질적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입체파로부터 시작된 전통규범에 구애받지 않는 표현의 자유는 추상미술의 탄생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20세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사실적인 묘사를 과감히 파괴한 입체파 화가들의 획기적인 표현은 추상미술의 탄생뿐만 아니라 20세기의 다양한 창작의 시대를 여는 모토가 되었다. 작가의 자유로운 손놀림을 통해 사물에 대한 인지력을 화폭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전통회화가 강요한 한계와 틀을 과감히 파괴한 입체파 예술가들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입체주의 미술에 대한 탐구 없이 20세기 미술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체주의 근, 현대 미술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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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며>


피카소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지나가는 아무나를 붙잡고 “저기, 피카소를 아시나요?” 하고 묻는다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안다고 대답할 것이다.


“피카소요? 그럼요. 알고 마다요.”


피카소, 그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피카소라는 고유명사는 상식이다. 그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화가이며 게다가 아주 유명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질문에 살을 붙여, “피카소의 대표작이 무엇인지 아시나요?”하고 묻는다면? 혹은 그의 화풍이나 그가 즐겨 그리던 것, 그가 주창했던 사조 혹은 그가 시도했던 일련의 과감한 미술적 창조 행위들에 대해 아느냐고 묻는다면? 그를 안다고 대답했던 많은 사람들은 대답을 바꿔야 할 것이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우리는 피카소를 알고 있을까? 누군가 내게 피카소를 아느냐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다. ‘글쎄. 쪼개진 얼굴 그린 사람…? 입체파…?’ 나는 그를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정말로 알고 싶어서, <피카소와 큐비즘>에 간다.


분할되고 흩어진 세계의 파편들이 그의 그림 속에서 이어 붙여진다. 다만 생소하고 기이하게. 난해하고 충격적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세계의 일면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과 형식으로 이어 붙어 있다. 그의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 관객들은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림의 면면을 살펴야 할 것이고 보이는 것 너머로부터의 강렬한 ‘어떤’ 느낌을 감지해야 하며 무엇보다 성실히 상상해야 한다. 그가 보았을 세계와 그가 그린 세계. 그가 그린 세계와 그것을 보는 나라는 세계. 그가 나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 그 간극들을 오가는 역동적인 감각들을 캐치해야 한다. 그의 그림은 얼핏 보기에도 매끄럽거나 부드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그림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그의 그림은 순진하게 긍정하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부수며 부정한다. 뜻밖의 것들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당황케 한다. 그리고 바로 그게 우릴 매혹한다. 일상의 평탄한 흐름과 반복적인 리듬에 따라 매일을 무의식중에 살아버린 우리에게 그의 그림은 말을 건넨다. 균열을 낸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무뎌진 감각들은 별러지고 비좁은 시야가 확장된다.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듣지 못했던 것을 듣는다. 감각이 꿈틀거리며 무언가 시작된다. 누군가는 삶을 받쳐 삶을 파괴한다. 그리고 새로운 삶이 창조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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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큐비즘

- 파리시립미술관 소장 걸작선 -



일자 : 2018.12.28 ~ 2019.03.31


시간

11:00~19:00 (18:20 입장마감)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12월 31일, 1월 28일

2월 25일, 3월 25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10,000원


주최

서울센터뮤지엄, 뉴스웍스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양나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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