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피카소와 큐비즘 PICASSO&CUBISM

색채와 형태의 해방, 입체주의
글 입력 2019.01.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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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최대혁명,
입체파 미술의 모든 것을 만나다

 
나는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겨 놓다 못해 오독의 여지가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있는 그대로의 것이 아닌 작가의 해석을 거쳐 나온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좋다.

난해하고 어렵다는 현대 미술에 매력을 느꼈고 현대 미술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 새내기 때 겁도 없이 미대의 교양과목을 수강했다. 인문사회학로 채워진 시간표 사이의 미학 강의는 나에게 2학점 교양수업 이상의 의미였다. 현대미술 전까지의 미술사조가 지루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고대 그리스, 로마, 헬레니즘, 르네상스, 바로크, 낭만주의를 배우고 인상주의와 입체주의를 마주하니 이거다 싶었다.

미학강의에서 교수님은 입체주의를 설명하며 시각에 대한 큰 혁명이라고 했다.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미적 기준이 작가에게 부여되는, 미적 자율성이 확장되는 것이라고. 세잔을 그저 정물화로만 인식하던 내게 세잔의 형태 중심의 특징이 큐비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난해해 보이는 것들이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형태를 분석하고 재조합하여 캔버스 위에 넣었다.

"다시점, 모든 면을 분할하여
하나의 화면에 넣어야 한다"

색채가 아닌 형태에 대한 분석이라고 했다. 분할된 형체, 다양한 관점 같은 말이 따라붙었다. 처음은 면을 분할한 초기 입체주의, 그다음엔 분할 후 재조합이란 과정을 거친 분석적 입체주의, 그리고 종합적 입체주의. 각 시기의 대표작가로 피카소, 브라크, 후앙 그리스가 있다. 이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둔 전시가 개최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고 싶어졌다.





피카소와 큐비즘
파리시립미술관 소장 걸작선


피카소와큐비즘_포스터.jpg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를 통해 프랑스에서 20세기 미술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미술의 보고인 파리시립근대미술관의 중요소장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입체파 미술에 족적을 남긴 20여 작가의 90여 점의 진품명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입체파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취지로 기획되어 3년간의 준비 끝에 퐁피두센터 근대미술관 입체주의(Le Cubisme) (2018.10.17 - 2019.2.26)전시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병행 개최되는 전시이다. 파리시립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80년 만에 처음으로 로베르와 소니아 들로네 부부의 초대형 작품과 알베르 글레즈의 화려함이 넘치는 초대형 작품을 해외로 반출했다.




전시 개요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기간: 2018.12.28 - 2019.03.31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시간: 2월까지 11:00 - 19:00 3월부터 11:00 - 20:00
*관람종료 40분 전 입장 마감

요금: 성인 15,000 / 청소년 및 만 65세 이상 12,000 / 어린이 10,000

주최: 서울센터뮤지엄, 뉴스웍스

미디어후원: 네이버

전시총감독: 서순주 박사

작품대여미술관: 프랑스 파리시립미술관,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전시 구성


Ⅰ.입체주의의 기원, 세잔과 원시미술

Ⅱ.입체주의의 발명, 피카소와 브라크

Ⅲ. 섹세옹도르(황금분할) 과 들로네이의 오르피즘 

Ⅳ. 1,2차 세계대전 사이의 입체주의 

V. 대형장식화 1937-1938년



입체주의 Cubism


입체주의 미술운동은 좁게는 1907년에 시작하여 1차대전이 끝나는 1918년까지 국한되지만 분석적 입체주의, 종합적 입체주의를 거쳐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형태 중심적 표현에서 색채 중심적 표현으로 변화하면서 1930년대까지 그 흐름과 영향은 계속된다. 

입체주의는 전통회화의 형식파괴를 통해 표현의 일대 혁명을 일으킨 미술운동이었다. 입체파로부터 시작된 전통규범에 구애받지 않는 표현의 자유는 추상미술의 탄생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20세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작가의 자유로운 손놀림을 통해 사물에 대한 인지력을 화폭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전통회화가 강요한 한계와 틀을 과감히 파괴한 입체파 예술가들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입체주의 미술에 대한 탐구 없이 20세기 미술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체주의는 근현대 미술의 출발점이다. 



주요 전시 작품


03_파블로 피카소_무용.jpg
파블로 피카소, 무용, 1975, 296x206cm, 태피스트리
Pablo Picasso, La Danse, 1975, 296x206cm, Tapisserie
© 2018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 (Korea)


04_조르주 브라크_여인의 두상.jpg
조르주 브라크, 여인의 두상, 1909, 41x33cm, 캔버스에 유화
Georges Braque, Tête de femme, 1909, 41x33cm, Huile sur toile
© Georges Braque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09_페르낭 레제_파이프를 든 남자.jpg
페르낭 레제, 거울 앞의 여인, 1920, 35x27cm, 캔버스에 유화
Fernand Léger, Femme au miroir, 1920, 35x27cm, Huile sur toile
©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06_로베르 들로네_에펠탑.jpg
로베르 들로네, 에펠탑, 1926, 170 x 104cm, 캔버스에 유화
Robert Delaunay, Tour Eiffel, 1926, 170 x 104cm, Huile sur toile
©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13_튈르리 살롱 장식 초대형 작품 설치장면.jpg
소니아 들로네, 리듬, 튈르리 살롱전 장식화,
1938, 536 x 595 cm, 캔버스에 유화
Sonia Delaunay, Rythme, décoration pour le Salon des Tuileries, 1938, 536 x 595 cm, Huile sur toile
튈르리 살롱 장식 초대형 작품 설치장면

 
11_후안 그리스_책.jpg
후안 그리스, 책, 1913, 41 x 34 cm, 캔버스에 종이 콜라주 및 유화
Juan Gris, Le livre, 1913, 41 x 34 cm, Huile et papier collé sur toile
©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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