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피카소 ; 왜 큐비즘인가?

<피카소와 큐비즘展>을 가기 전에
글 입력 2019.01.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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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큐비즘_포스터.jpg
 

아무리 미술을 모르다고 한들, 피카소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예술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 인물이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미쳤기에 가능한 일일 테다. 어쩌면 피카소는 이미 죽었지만, 아직까지도 은연 중에 우리는 피카소의 시대를 산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피카소와 큐비즘展>은 그런 의미에서 모처럼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피카소 전시회라는 점이 꽤나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수많은 예술 작품 중에서도, '큐비즘'이라는 카테고리로 엮일만한 작품들이 엄선되어 들어왔다. 어떤 작품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할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피카소, 20세기를 대표하다


피카소의 색채를 굳이 꼽아보자면, 현대미술사에서 한 획을 장식했던 입체파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있는 그 자체의 순간과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던 기존의 인상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를 넘어 사고를 바탕으로 대상을 재해석하는 입체주의 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즉, 우리가 익히 들어본 추상화의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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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물을 해체하여 재해석하는 입체파 중 피카소는 으뜸이었다. '아비뇽의 처녀들'은 미술사를 통틀어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을 뿐더러, '게르니카'는 예술이 사회적 폭력을 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거의 한 세기를 살아온 그의 인생만큼, 여타의 수많은 작품들은 피카소가 현대 미술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어떠한 이유로 보유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한다.



큐비즘과 입체파, 그들의 예술을 총망라하다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와 큐비즘展>에서는 피카소를 포함한 다양한 입체파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폴 세잔의 후기 풍경화를 시작으로 입체파의 큰 영감을 주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원시 조각작품, 로베르 들로네, 소니아 들로네, 페르낭 레제 등을 포함한 여러 명의 입체파 작품들이 본 전시회 때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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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 Picasso, Le Vieux Marc, c.1914 
© 2018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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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Delaunay, Tour Eiffel, 1926
©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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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 Léger, L’homme à la pipe, 1920
©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특히 로베르와 소니아 들로네 부부, 알베르 그레즈가 그린 5m가 넘는 초대형 작품도 80년 만에 처음으로 한가람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파리시립미술관의 도움으로 선보일 그들의 작품은 입체파 회화의 절정기를 잘 드러낸다고 평가받는다.



입체주의가 주는 즐거움 속으로


사실 입체주의 예술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내면을 재해석한 추상적인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우리가 흔히 익숙한 '미술'이라는 범주로 인식하기에는 첫인상이 제법 낯설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막론하고 입체주의 사조가 기존의 틀을 과감히 파괴하고 혁명적인 지평을 열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복잡하고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 번 쯤은 발길을 긍정적으로 내어보자. '큐비즘'과 '입체주의'라는 어려운 단어에 가려진 보는 재미를 놓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피카소의 작품이 함께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덜 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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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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