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휴식을 위한 여행

글 입력 2018.12.3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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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호캉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휴가를 여행지로 가는 것이 아닌 호텔로 간다는 의미로, 휴식이야말로 진정한 휴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났다. 현재의 문화와 유행을 빠르게 볼 수 있는 유튜브에도 호캉스를 주제로 한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처음 호캉스라는 단어와 의미를 들었을 때는 돈낭비라고 생각했다. 집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왜 호텔에 비싼 돈을 주고 그 안에서 쉬고자 하는지 이해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내게 호캉스를 경험해 볼 기회가 생겼다.


 


휴식을 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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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지나기 전 친구들과 함께 모여 송년회를 하고자 했으나 다들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일정들이 바빠 지쳐있었다. 예전부터 ‘같이 여행가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으나 다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휴식이 간절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스스로들에게 휴식을 선물하고자 호캉스를 떠나게 되었다. 휴식을 위한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휴식을 위한 여행길에 오른 우리는 여행의 즐거움보다도 드디어 쉴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들떠있었다. 모두 ‘절대 숙소에서 안 나올거야’라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숙소에 도착하고 우리는 정말 다음날이 될 때까지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숙소 안에서 밥을 먹고, 준비해간 게임도 하고, 바빠서 쓰지 못했던 다이어리도 정리하고, 올해도 수고한 서로를 격려하고 곧 다가올 새해도 미리 축하하기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아무런 생각과 고민 없이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미뤄둬야만 했던 일들을 하면서 말이다.



 

호캉스의 매력



이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사람들이 왜 휴식을 위한 여행을 떠나는지 알 것 같았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현생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로부터 잠시 벗어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는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매력 말이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시기, 질투, 미움이 존재하지 않고 서로를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니 그 어떠한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고 한없이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치 원래부터 함께였듯이 자연스럽고 마음마저 편안했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너무도 좋았다. 내 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친구랑 만날 때 밖에서 만나면 온전히 서로의 말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키기도 힘든데 장소를 아예 빌려서 같이 시간을 보내니 그런 불편함도 없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곳을 가야하는 여행은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휴가가 끝난 후 후유증을 겪는 반면 호캉스의 경우 1박 2일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렇게 더 쉬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후유증을 제외하고는 따른 후유증이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가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렇게 1박 2일동안 다녀온 짧은 휴식을 위한 여행은 큰 만족감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매력들 때문에 한 번 호캉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 호캉스를 떠나는 것이 아닐까. 한 번의 호캉스 후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한 내 자신을 보면 말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 재충전이 필요한 사람들, 온전히 내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 번쯤 스스로에게 휴식을 위한 여행을 선물해 보는 것을 권해본다.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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