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 사랑의 이유

글 입력 2018.12.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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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사랑한다는 걸 언제 알아차렸어?"

"널 왜 사랑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


너와 나 사이의 사랑은

너와 나만 공감하는 이야기.


만약, 어떤 이에게 네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는 것이, 고민할 때 아랫입술에 손을 살짝 얹는 것이, 웃을 때 콧등을 찡그리는 것이, 집중할 때 턱을 괴는 것이, 수줍을 때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네 눈 아래에 있는 점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얼마나 달콤하고 새롭고 사랑스러운지 아무리 오래도록 설명해도 그는 공감하지 못할거야. 심지어 지루하겠지. 그에게 너는 지극히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이라서. 그러니 너를 왜 사랑하는지 설명할 수 없어. 사실, 너 같은 사람은 세상에 많아서.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너를 스쳐가겠지.

그들에게 너는 의미 없는 한 사람.

따분한 거리 속의 작은 점.


누군가에게 지루한 너는

나에겐 늘 신기하고 과분해서

너의 모든 것이 어떤 의미가 돼.


그러니 [내가 사랑하는 너]는

실존하면서 실존하지 않는 존재.


널 사랑하는 이유를 대답해야 한다면,

[왜 사랑하는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나약한 한 마디 뱉어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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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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