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잃어버린 중심을 찾아서 [도서]

도서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글 입력 2018.11.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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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였다. 선생님이 허공에 C를 그려보라고 하셨다. 상대가 봤을 때 ‘C’로 보이도록 그렸다면 상대방을, 본인이 봤을 때 ‘C’로 보이도록 그렸다면 본인을 더욱 중요시하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무엇이 더욱 옳다는 식의 가치판단은 선생님께서 분명 하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한 C를 그렸던 나는 ‘본인을 더욱 중요시한다.’는 의미가 즉 ‘이기적인 사람’을 일컫는다고 생각했는지 일말의 자책감을 느꼈더랬다.

선생님의 테스트가 정말 믿을만했는지의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가 매우 어릴 때부터 ‘나를 더욱 중요시하는 것’을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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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세상에서 제일 인기 많은 시체가 된다.“

 

- 영화평론가 허지웅 -



솔직히 말하면 난 태생적으로 이기적이다. (진짜다. 어릴 때 했던 인성검사 비슷한 것에서도 이기적이라고 나왔다.) 그렇다고 막 동생 장난감 뺐고, 이런 나쁜 아이였다는 건 아니고, 어릴 때부터 그저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기분보다 내 기분을 좀 더 중요시해왔던 것 같다.

다만 함정은, 그 본능이 ‘편한’ 사람들과 있을 때에만 나왔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가족이라던가, 친한 친구들 말이다. 그 외의 사람들을 대할 때는 나도 그저 그들의 마음에 한 번 들어보기 위해 요리조리 머리를 굴려보던 유약한 한 명의 작은 인간이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난 솔직히 말해서 당신도 나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깝고 편한 사람들에게는 이기적이고, 멀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이타적인 본인의 모순성에 한 번이라도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정말 천사이거나, 혹은 거짓말쟁이이거나.)

인간은 모두 태생적으로 이기적이다. 인간 역시 ‘사람’이라는 고귀한 명함만 떼면 이 넓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일 뿐이니 그 생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본인의 영역과 목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연이 이기적일 수밖에 없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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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인간들이 본인보다 남의 의견과 기분을 더욱 신경 쓰는 세태에까지 이르렀다. 많은 사람들이 일명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겪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웃고, 참고, 무조건 ‘넵!’만 외쳐대다가 결국 자신의 존재의미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2018년의 세상에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도 지쳐가는 듯하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책들을 둘러보면 일생동안 그들을 옭아매던 성공, 승리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은 대중의 욕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죽고 싶어도 떡볶이는 먹고 싶어 하거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며 뒹굴거리지 않나. 남들과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일상에서, 직장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을 중요시하던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많이 다르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내’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 ‘내’ 인생을 만족스럽게 하는 방법을 알아가고자 한다. 이 책 역시 그 방법을 제안하는 책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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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현재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나에게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있는가?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는
마음의 중심이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않아
삶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

흔히 남에겐 봄바람처럼,
자신에겐 찬 서리처럼 대하라고 하지만
오히려 따스한 품으로 보듬어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란 사실이다.


이제 우리가 오래도록 애먼 곳으로 던져 놨던 중심을 되찾아올 시간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가장 자명하면서도 가장 실행이 어려운 진리를 향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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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


지은이 : 오시마 노부요리

옮긴이 : 황국영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심리에세이
인간관계

규격
121 * 188

쪽 수 : 176쪽

발행일
2018년 11월 20일

정가 : 10,800원

ISBN
979-11-5581-191-7 (03180)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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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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