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다] 나와 꼬리와 카구라자카 : 언덕 위 동물병원

소심해 보이지만 실력은 확실하고 상냥한 마음을 소유한 수의사인 주인공이 동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
글 입력 2018.11.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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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꼬리와 카구라자카

편성채널 : 일본 TV 아사히 공식홈
방영기간 : 2018.10.12 ~
장르 : 드라마
감독 : 후카가와 요시히로
각본 : 타니구치 쥰이치로,쿠니이 케이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대중 속에 깊숙이 자리 잡힌 이후로 그것을 테마로한 콘텐츠는 매 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콘텐츠를 예로 들면, 요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연예인들이 해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여유로는 모습을 보면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예능, 시골에 내려간 2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응원하고 그런 삶을 동경하며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등이 있다. 이처럼 드라마 속 상황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을 우리는 '힐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일드는 그런 '힐링'과 '동물'을 주제로한 드라마 <나와 꼬리와 카구라자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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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 보이지만 실력은 확실하고 상냥한 마음을 소유한 수의사인 주인공이 동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라는 소개글에도 드러나 있듯, 이 드라마는 한 명의 마음씨 따뜻한 수의사 '코엔지 타츠야'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그의 '언덕 위 동물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따듯하게 그려낸 힐링 드라마이다.


일본 현지 시간으로 10월 12일 11시 15분에 방영되기 시작한 이 드라마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 현대인들의 힐링을 담당하는 포지션으로 현재 6화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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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드라마 답게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관계 또한 간단 명료하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미니멀한 인간관계를 가질수록 동물과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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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엔지 타츠야(高円寺達也)
…………………… 役 아이바 마사키(相葉雅紀)

고엔지 선생이므로, 통칭 "코오 선생님". 카구라자카에서 태어나 자란다.

수의대학을 졸업한 후, 근무의로서 동물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친정에 돌아와, 카구라자카에 "언덕 위 동물병원"을 개업한다. 언뜻 보기에 허약해 보이지만 솜씨는 분명하고 다정한 마음을 지닌 사람. 병원에 찾아오는 개와 고양이들을 애정 어린 '싯뽀'라고 부른다. 말을 할 수 없는 싯뽀들의 마음에 다가서는 재능과 근무 시절의 경험을 더하여, 길거리 동물의 의사로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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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세 토키와(加瀬トキワ)

…………………… 役 히로스에 료코 (広末涼子)

'언덕 위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동물간호사.

간호사로서의 솜씨는 확실하고, 마음 상냥하게 강한 여성. 다이치라고 하는 외아들을 혼자서 키우고 있다. 특기 요리(자칭)는 '조림'으로, 다이치는(이윽고 타츠야도) 맛이 스며든 조림을 며칠이나 먹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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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세 다이치(加瀬大地)

…………………… 役 야무라히로키 (矢村央希)

토키와의 외아들. 타츠야에게 부탁받아 '언덕 위 동물병원'에 다니게 되었고, 동물들을 돌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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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견 다이키치(ダイキチ)

…………………… 役 아톰 (アトム)

'언덕 위 동물병원'에 맡겨진 뒤 그대로 방치되어 버렸다. 다이치의 열의에 따라 코오 선생님들에게 간판견으로 영입되는데....!




동물들은 모두 사랑이라・・・


드라마의 등장인물과 그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읽어보아도 이 드라마가 얼마나 잔잔하고 소박하며 정겹고따뜻한지 느껴질 것이라 예상해본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중에 나쁜이 없다는 말 처럼,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 속에서, 그리고 작은 감정도 소중히 하는 그들을 보며 힐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자부해본다.

나는 이 드라마의 원작인 만화를 보지 않은채 단지 드라마만 열심히 보고 있을 뿐이지만, 한 때 반려견을 곁에 두었던 사람으로서 참 많은 감정들을 느끼는 중이다. 이 드라마를 보며 동물을 대하는 따듯한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가 키웠던 '바다'라는 강아지를 다시금 떠올려 보았다. 그러다보니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쉬운 점, 이것만큼은 같이 해서 다행이었던 점들이 계속해서 떠올랐지만, 결론은 '너를 만나서다행이야.'라는 것이었다.

동물들을 '꼬리'라고 부르는 코오 선생님의 그 따뜻한 마음처럼, 동물들을 진정한 자신의 친구들로 대하고 그들과 진심어린 교감을 하기를 원하는 그 마음처럼- 이 드라마를 보게 될 모든 사람들이 동물이라는 사랑스러운 존재에 대해 감사와 애정을 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또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 속에서 마음의 안정과 힐링을 얻기를 바라는 바이다.



카구라자카라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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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글을 본 사람들 중 몇명은 이것을 궁금해할지도 모른다. 드라마의 제목에도 들어가있고, 드라마 속 배경이되는 '카구라자카'라는 곳은 도대체 어디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카구라자카는 일본 도쿄 동부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지역으로 과거에는 게이샤가 있는 고급 요정들로 유명했고, 현재는 일본 전통 식당과 카페가 늘어선 쇼핑 거리로 유명하다. 특유의 고즈넉함으로 유명하고 일본 중산층 중장년층들이 도쿄에서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에 꼽히기도 한다. 현재는 현대적인 신주쿠 구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전통적이고 우아한 분위기에 와세다 대학과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좁은 골목에 위치한 유서 깊은 게이샤 요정에서 일본 요리의 최고봉이라는 고가의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 상점들 역시 기모노를 팔거나 일본 전통 사탕이나 차를 판매하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많다. 매년 7월 넷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카구라자카 축제가 열린다. 카구라자카 상인회가 중심이 되어 1972년(쇼와 47년)부터 시작한 축제로, 중심 행사로 아와오도리(阿波踊り) 대회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대회 참가자들이 춤을 추면서 거리를 돌며 흥을 돋운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구라자카 [Kaguraz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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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했던 카구라자카는 아주 조용하고 일본적이며 전통적이지만 그 안에 서민들의 정취가 녹아있는 곳이었다. 이다바시역 앞에 흐르는 강을 따라 예쁜 수상카페가 펼쳐져 있고, 당고와 만쥬같은 일본식 간식 가게가 즐비한 곳이기도 했고, 드라마에 나오는 것 처럼 골목마다 고양이가 사뿐사뿐 걸어다니고 볕에 드러누워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어르신들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곳이었다. 언젠가 도쿄에 여행갈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본후에 드라마의 발자취를 따라, 코오 선생의 느낌을 따라 카구라자카 골목 어귀를 걸으며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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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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