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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랑


06


엔딩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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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하나 있다.
사실 습관이라기엔 개인적인 철칙에 가까운 고집인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일어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엔딩의 기준은,

스크린에 아무 것도 뜨지 않는 그 순간이다.


엔딩 크레딧은 예술이다.

엔딩 크레딧은 영화다.


영화의 진정한 마지막 끝 음계

 마지막 줄이 거의 다 올라갈 때 보이는 여백

가감없이 공개되는 예술가들의 이름

 나열 중 갑자기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

음악에 느껴지는 전율.


이 매력들을 끝까지 즐기고나서야

비로소 영화를 '한 번 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영화는 끝까지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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