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설가 고금란의 <맨땅에 헤딩하기> [도서]

글 입력 2018.11.0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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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VIEW ***
도서 <맨땅에 헤딩하기>
-소설가 고금란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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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다. 강의의 첫 과제는 '수필 쓰기'였다. 수필은 진실되고 솔직하면서도 삶에 대한 태도와 통찰력이 있는 글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과제가 한층 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자유주제였지만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 지 한동안 머리가 아팠다. 고민 과정에서 여러 수필집들을 찾아보았고 여러 수필들을 읽으며 수필의 매력에 빠졌다. 그 어느 글보다 솔직하고 담백한 글들이 수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필의 매력을 알게 되고 산문집 <맨땅에 헤딩하기>를 만나볼 기회가 생겨 냉큼 신청하게 되었다. 평생 살아왔던 도시를 떠나 시골 생활을 담은 책인 <맨땅에 헤딩하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시골 생활을 담고 있는 듯하다.

'시골생활'에 대한 로망과 동경은 도시에 사는 현대인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부터 '효리네 민박'이나 '삼시세끼'같은 시골 전원 생활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TV프로그램들이 방영되면서 시골의 긍정적인 모습들이 많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저런 곳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농사나 지으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다. 봄에는 땅에 씨앗을 심고 여름엔 계곡에서 수박을 먹으며 가을에는 그동안의 수확물을 거둬들이고 겨울을 준비하는 그런 삶.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모두들 한번쯤은 상상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시골 생활은 무모하고 위험한 도전이기도 하다. 마치 이 책의 제목인 '맨땅에 헤딩하기' 처럼.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시골 생활에 대한 로망을 오히려 타파하는 책인 것 같기도 하다. 시골 생활을 시작한 저자에게 시골은 결코 낭만적이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골 생활을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삶은 정답이 없는 각자의 여정이다.
어차피 태어나는 자체가 맨땅에 헤딩이고
보장된 것이 하나도 없는 길을 가는 일이다.
나는 고민이 짧고 일부터 저지르고 드는 기질이라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 많았던 것 같다.
좋게 해석하면 가슴의 소리에 따랐다는 말이고
계산 없이 즉흥적으로 살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도... 용케 여기까지 왔다.
오늘은 굳은살 박인 이마를 쓰다듬고
낡아가는 몸도 한번 안아주자.' 

<책을 내면서> 中


태어나는 자체가 맨땅에 헤딩이라는 저자의 말을 모도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했다. 맞다. 탄생한 이후부터 우리는 무모한 것 같은 수없이 많은 도전을 시도한다. 그 도전은 성공일 수도 있고 때론 실패일 수도 있지만 삶 한구석에 남아서 우리의 일부분을 구성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시골 생활이라는 도전을 시도했고 그 시도가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될 것 같다. 자신의 여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맨땅에 헤딩하기>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안부도 물으며 위로와 공감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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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소설가 고금란이 두 번째 산문집 <맨땅에 헤딩하기>를 펴냈다. 곱고 차분하면서도 한편으론 묵직한 결기와 내공을 느끼게 하는 문장이 가득하다. 산전수전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나이를 먹으면 이런 글이 나오는 걸까. 우리의 어머니, 혹은 할머니가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을 정성스레 꾹꾹 눌러써가며 살아오신 이야기,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기분이다.


저자는 된장을 담그고 민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먹고 닭을 키우면서 풀숲에 낳아놓은 달걀을 찾아다니는 여유를 누린다. 그리고 햅쌀밥 한 그릇이 주는 행복을 만끽하면서 자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된다. 봄이면 지인들과 어울려 화전놀이를 하고 겨울이면 가마솥에 끓인 동지팥죽을 나누며 자신에게 주어진 호사를 주변과 나눈다. 무엇보다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에 따라 살기 위하여 늘 깨어 있으려고 노력한다.





맨땅에 헤딩하기
- 소설가 고금란의 세상사는 이야기 -


지은이 : 고금란

출판사 : 호밀밭

분야 : 에세이

규격 : 133*199mm

쪽 수 : 256쪽

발행일 : 2018년 8월 19일

정가 : 13,800원

ISBN : 978-89-98937-88-1 (03810)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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