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ulist] 바다의 땅에서 살아있는 무형 문화재를 만나다.

글 입력 2018.10.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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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크기변환_6. 한정자선생님과 인터뷰.jpg
 
 

조선시대, 천하의 요새라 불리던 삼도수군통제영은 2018년, 통영이라는 이름으로  바다의 땅, 문화의 땅으로 새롭게 나아가고 있다. 나는 최원석 PD님과 이랑협동조합 주민사업체 대표님과 함께 통영의 가장 한가운데 위치한 우리의 국보 305호 통제영에서 우리나라 살아있는 문화재라 불리는 무형문화재 선생님을 뵙고 왔다.


그 중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21호로 등록되어있는 한정자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승전무란?



A. 과거 이순신 장군님이 전쟁터에서 승리했을 때, 승리를 자축하는 춤이며 이 승전무는 칼춤과 북춤으로 나뉜다. 칼춤은 8검무라 하여 8명이 추는 춤이고, 북춤은 북을 가운데에 놓고 원무 4명이 동서남북으로 북을 치고 가장자리 12명이 협무를 하여 총 16명이 추는 춤이다.


그 중 한정자 선생님은 북 춤을 담당하신다. 칼춤은 엄 옥자 선생님이 전수하고 계신다.




Q. 승전무를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처음부터 승전무를 할 것이란 생각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하고 할머니께서 저한테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 때 당시엔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에 춤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어요,(사회적 분위기) 그땐 경주 때기,,평양 때기,,뭐 등등 기녀들이 와서 장구치고 북을 치고 춤을 췄었어요. 저의 스승님은 그 당시에 찾아가며 13살 때 기방에서 종아리 맞아가며 쫌 혹독하게 배웠었대요. 스승님이 60살 쯤 되셨을 때 문화재로 등록되시고 50여 년 전 스승님을 모시고 그 분에게 배웠죠.


제가 처음 배운 춤이 수건 춤이라고 해서 지금 말로 살풀이를 먼저 배웠어요. 도라지, 아리랑 등등 그런 춤을 계속 췄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저도 춤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저희 할머니가 저를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제 어렸을 적엔 창극단이라 해서 임춘앵님 등등 전국적으로 순회하며 공연을 했었어요. 그런 공연엔 저를 빠짐없이 데려가주시고 저에게 소리를 해봐라하시고 절에 가시면 피리도 불어보시라 하시고,,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죠. 할머니의 덕이 큰 것 같아요.




Q. 승전무를 한 결 같이 이어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A. 옛날엔 지금과 비슷하게 부산이나 서울로 가서 2년이든 대학을 다녀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었죠. 하지만 저는 부산에서 오시는 한 무공님, 한 영숙님의 강습회를 들으면서 춤을 배우고, 노래에 맞춰 창작을 해보고 공연을 하는 것이 더 즐거웠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2년 동안 서울로 대학을 가서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는 것보다 내 있는 실력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전수하는 길이 내 길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무용학원을 설립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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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난 평생을 춤만 추며 살아왔어.”



A. 인생의 대부분을 춤으로 보냈어요. 문화원에 30여 년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무용학원을 50여 년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우리 큰 딸과 작은 딸도 지금 50대 인데 미국으로 이민 가서 외국에서 한국 무용을 가르

치고 있고 충남대 무용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동시에 승전무보존협회 회장직을 하고 있죠. 또 우리 손녀딸도 춤을 추고 있어요.



- 가족자체가 문화예술 그 자체네요, 대대손손 한국 무용을 위해 이바지 하셨군요.



"평생을 춤만 추며 살아왔어,

앞으로 춤만 추며 살 것이고,

죽을 때 까지 춤만 추다 갈 거야."


-무형 문화재 21호 한정자 선생님 인터뷰 中-



한정자 선생님은 명지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 출강을 하고계시며 교습소나 학원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승전무를 가르쳐주고 지역이나 외국 예술제에 참석하시며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계신다. 앞으로 선생님의 철학처럼 우리나라의 소중한 예술 중 하나인 승전무가 통영의 땅에서 시작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귀한 가치를 알 수 있길 기대해본다.



협조

통영시 이랑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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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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