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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는

정신 연령이 다섯살에서 멈췄었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의 많은 점을 좋아했다.


그 친구는 정말 갑자기

뜬금없이 책상으로 가서 내가 알 수 없는,

사실 모두가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공책을 한가득 채워서 나에게 선물로 주곤 했다.

그 선물을 받아든 나는 늘 고맙다고 했던 것 같다.


그 속에 어떤 마음이 담겼을까 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받았다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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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알게된 것이 있다.

나의 친구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은

반복되는 행위를 통해 불안한 마음이나

초조한 마음을 달랜다고 했다.


또한 그 행위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 불안한 마음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주 뒤늦게 배웠다.


알아볼 수 없는 형태들을 그린 뒤 그것을 다시 알아볼 수 없게

배열하는 과정에서 불안을 달래는 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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